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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완서를 다시 읽다

9주기 맞아 작품 재조명 잇달아

작가 박완서의 생전모습./사진제공=문학동네




“내가 쓴 글들은 내가 살아온 시대의 거울인 동시에 나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다.”

고(故) 박완서 작가 타계 9주기를 맞아 그의 문학정신을 되새기는 작품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난 박 작가는 1970년 ‘나목’으로 등단해 2011년 작고하기까지 40여년간 ‘엄마의 말뚝(1979)’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 등 수많은 작품을 남기며 ‘한국문학의 어머니’로 불렸다.

신간 ‘프롤로그 에필로그 박완서의 모든 책’은 소설, 산문, 동화의 서문과 발문에 실린 ‘작가의 말’ 67편을 연대순으로 정리한 책이다. 작품의 집필 동기부터 미처 못 다한 이야기와 탈고를 마친 후의 독백 등 작가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독자들에게 ‘시대의 냉철한 목격자이자 따뜻한 서술자’로 기억되는 그의 인간적인 민낯을 엿볼 수 있다.

신간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는 작가의 중단편소설 10편을 엮었다. 초기작 ‘도둑맞은 가난(1975)’부터 스러져가는 생명의 안타까움을 조망한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1991)’, 골육상잔의 상흔을 담은 ‘빨갱이 바이러스(2009)’ 등 10편을 실었다.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전 7권)은 오디오북으로 제작됐다. 강다솜 김수지 등 아나운서 17명이 총 97편에 달하는 박완서 작가의 단편소설 전체를 나눠 낭독한 전집은 이달부터 4월까지 연달아 출시된다. 이외에도 작가의 중단편을 모은 ‘대범한 밥상’이 리커버 한정판으로 나왔고, 중단편 4편을 엮은 ‘동네서점 베스트 컬렉션’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백수린 작가는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직 유효한 일이라면 박완서는 우리에게 여전히, 아니, 언제까지나 가장 동시대적인 작가, 오늘 읽어야만 하는 작가”라고 평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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