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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에 '휘청' 알톤스포츠...초고강도 긴축 경영 돌입한다

공유자전거 등 활성화로 경영 악화

5년 연속 적자 위기에 공채 포기





국내 자전거 업계 2위 알톤스포츠(123750)가 초고강도 긴축경영에 돌입한다. 미세먼지 영향에 자전거 인구가 감소한데다 공유경제로 인한 타격도 겹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영난에 시달려온 알톤스포츠가 올해 인력 신규 채용을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톤스포츠는 최근 1년 새 35명 가량이 퇴사했다. 현재 인력은 85명 정도인데 전체 인원 중 30%가량이 빠진 셈이다. 지난 2017년만 해도 알톤스포츠가 50명을 채용했음을 떠올리면 대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 자전거 시장 불황에도 130명대 인력을 유지했는데, 지난해부터 경영난이 심각해져 인력 감축 카드를 꺼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신규 채용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초긴축 경영은 상장 폐지에 직면한 누적 적자 때문이다. 알톤스포츠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6% 감소한 294억원(3·4분기 기준)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도 67억원을 냈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까지 적자를 내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다. 이 때문에 알톤스포츠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양주시 소재 부동산을 매각해 10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그만큼 다급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자전거 인구 감소와 미세먼지 확산에 따른 외부 활동 감소 등을 경영악화의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최근에는 공유자전거와 공유킥보드 활성화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전거 소비자가 공유경제로 인해 개인에서 기업·기관으로 바뀌면서 삼천리, 알톤 등 업체가 갖고 있던 가격 결정권이 크게 약화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카카오(카카오바이크), 서울시(따릉이) 등이 알톤의 주요 자전거 구매자다.



알톤이 신성장동력으로 내놓은 전기 킥보드 시장은 더 심각하다. 전기킥보드는 자전거 시장보다 공유경제가 더 활성화돼 구매 패턴이 개인이 아니라 킥보드 스타트업이 대부분일 정도. 특히 공유킥보드 기업들은 현재 ‘치킨게임’에서 생존하기 위해 최저 가격을 부르는 중국업체들과 거래하고 있어 알톤의 킥보드 주문은 사실상 없는 상황. 전동킥보드 기업들은 샤오미 등 중국 기업과 회사 브랜드에 맞는 맞춤킥보드를 주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노하우와 가격 경쟁력 모두 갖춘 중국 제조사들이 이 같은 수요를 맞출 수 있다”며 “가격이 높고 맞춤형 생산이 쉽지 않은 알톤이 전기킥보드 시장서도 진입할 자리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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