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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억달러 시장안정화 조치시 환율변동성 0.003%P↓”

한은 BOK경제연구 보고서

최대로는 0.01%포인트까지 환율변동성 하락

지난해12월말부터 외환시장 순개입액 공개

원·달러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 확산으로 급등한 지난달 28일 환전소에서 마스크를 쓴 환전객이 돈을 바꾸고 있다./이호재 기자




외환당국이 환율 변동폭을 줄이는 방식으로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하면서 실제로 원·달러 환율 변동률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로 환율이 1,200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3일 발간한 BOK경제연구 ‘우리나라 외환시장 오퍼레이션의 행태 및 환율변동성 완화 효과’ 보고서에서 1억달러 상당의 오퍼레이션(외환시장안정 조치)에 환율 변동률이 0.003%포인트 하락했으며 최대로는 0.01%포인트까지도 하락했다고 밝혔다. 최대치는 분석 기간(2005∼2018년) 환율 변동률이 상위 20%인 경우를 한정해 분석한 결과다.

외환시장안정 조치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치솟거나 900원대로 폭락할 경우 외환당국이 달러를 매도 혹은 매수하면서 환율이 덜 출렁이도록 안정화 하는 것을 말한다.

환율 변동률은 원·달러 환율 종가가 전일 대비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환율이 장중 9원 가까이 급등한 지난달 21일을 기준으로 보면, 이날 환율 변동률은 0.77%에 달했다.



전체 기간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억달러 상당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환율 변동률은 0.003%포인트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일평균 환율 변동률은 0.45%였다. 다만 외환시장 개입이 원·달러 환율 변동성 완화에 미치는 효과의 기간은 1~2개월 수준으로 짧은 것으로 분석돼 단기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준서 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정 목표치를 잡기보다는 환율 변동 폭을 줄이는 방식으로 오퍼레이션을 한 결과”라며 “이런 방식은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의 외화보유액, 금리 스프레드, 상품수지 및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등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당국의 시장 개입 규모를 추정한 다음 그 효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외환 당국은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2019년 12월 말부터 분기별로 외환시장 순 개입액을 공개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해 3·4분기 시장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서 28억7,0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달러를 매도한 규모가 사들인 것보다 29억달러 가까이 많았다는 뜻이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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