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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기생충’속 물에 잠긴 기택 동네 세트장 복원

영상 인프라 확충… 영화 제작·체험 관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24만6,746㎡ 규모 고양영상문화단지 2026년까지 조성 완료키로

이재준(오른쪽 두번째) 고양시장이 12일 ‘기생충’ 제작 스튜디오인 아쿠아스튜디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는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휩쓴 ‘기생충’ 제작 스튜디오인 아쿠아스튜디오를 포함한 24만6,746㎡ 부지에 추진 중인 고양영상문화단지 조성사업을 오는 2026년까지 완료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영화 ‘기생충’은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에서 기택네 반지하 집과 그가 사는 동네 전체를 정교하게 만들어 촬영이 진행됐으며, 칸국제영화제 당시 사회 양극화를 시각화한 ‘기생충’의 반지하 세트 등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기도 했다.

기택(송강호 분)은 “실제 서울 시내 어떤 동네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진 세트이다”. 기우(최우식 분)는 “동네를 세트에 지어놓은 것처럼 실제 그런 집에서 촬영하는 것 같아 배우들에게 너무 큰 영향력을 준 것 같다”. 기정(박소담 분)은 “미술감독이 최고”라는 찬사를 보냈다.

시는 우선 기생충 등 아쿠아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영화 제작사들과 협의 후 세트장을 복원해 영화 학도는 물론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체험 관광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양시 오금동에 있는 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는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례다. 쓸모없는 폐정수장을 리모델링해 수중촬영과 특수촬영장으로 탈바꿈시킨 곳으로 기생충을 비롯해 명량, 해운대, 국제시장, 광해 등 ‘1,000만 관객 영화’의 산실이 됐다. 연평균 20여 편의 영화·드라마·예능물이 제작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실내 스튜디오(1,934㎡)가 추가 설치돼 겨울에도 수중 촬영이 가능해졌다.



오는 2026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고양영상문화단지는 1,500억여원이 투자돼 고양아쿠아스튜디오와 연계한 실내 스튜디오, 야외세트 제작소, 남북영상콘텐츠센터, 영상R&D 기업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5월까지 기본 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친 뒤 2022년 그린벨트 해제·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2023년 실시설계와 토지보상을 거쳐 2026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준 고양 시장은 “1997년 일산을 배경으로 제작된 ‘초록 물고기’가 1기 신도시 개발의 사회상을 보여준 명작이라면 30년 가까이 흐른 2020년 ‘기생충’은 106만 고양시의 미래 비전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는 기생충 세트 복원 추진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스토리가 있는 문화·관광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영화산업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영화 제작에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킨텍스 배후단지에 들어설 방송영상밸리와 연계 시에는 고양시가 할리우드에 버금가는 세계적 영화산업도시로 발돋움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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