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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금융가
베트남 국영銀 손잡고 농업 인프라 확대…'농협표' 노하우 심는다

[신남방 진격하는 K금융]

<5>'농업금융' 영토 넓히는 농협금융

농비대출부터 농식품 유통까지…베트남 공략 가속

印조합 발판 서남아 진출 모색…미얀마서도 급성장

"5년내 해외자산 6兆 '亞 대표 협동조합 금융'으로"

김광수(왼쪽 여섯번째) NH농협금융 회장이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아그리뱅크 본부에서 열린 ‘NH농협금융지주-아그리뱅크 경영진 간담회’에서 찐 응옥 칸(〃일곱번째) 아그리뱅크 회장과 함께 웃고 있다. /사진제공=농협금융




5년 내 해외 자산 6조원, 연간 당기순이익 1,600억원. 글로벌 영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농협금융이 올해 세운 목표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부문 자산이 1조3,565억원, 당기순이익이 289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벅찬 과제라는 지적이 나올 법도 하다. 하지만 ‘아시아 대표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을 겨냥한 농협금융의 행보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농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신남방 지역은 농협의 최대 강점인 ‘농업금융’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협금융이 글로벌 진출의 주 무대로 삼고 있는 곳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지역 주요 국가는 전체 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19.4%(2016년 기준)에 달한다.

농협금융 신남방 전략의 요충지는 베트남이다. 농협금융은 신남방 국가 6곳에 8개 거점을 뒀는데 그중 3곳이 베트남에 있다. 가장 먼저 베트남 하노이에 진출한 NH투자증권은 이미 법인을 운영 중이고 농협은행도 지난 2016년 하노이에 첫 지점을 연 뒤 호찌민 지점 설립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2018년 말 개소한 호찌민사무소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호찌민시의회 부의장을 직접 만나 지점 인가 협조를 요청했을 정도다. 지난해 5월 베트남중앙은행에 정식으로 인가를 신청한 농협은행 호찌민사무소는 내년이면 본인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베트남 당국이 자국 내 은행업 구조조정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외국계 은행의 직접 진출에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고 있지만 농협은행은 낙관적이다. 농협만이 가진 농업금융 역량에 대한 현지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17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손창회 농협은행 호찌민사무소장은 “베트남은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 기반 국가”라며 “베트남 농업이 대형화하고 농업·식품업·유통업 인프라가 구축되는 과정에서 금융의 필요성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돼 농협은행의 차별적 강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농협금융에서 열린 ‘2020 농협금융 글로벌전략협의회’에서 임직원들에게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이라는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금융




해외 진출의 후발 주자인 농협금융은 농업 관련 굴지의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독자 진출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현지 사무소에서 법인까지 단계별로 몸집을 키우는 방식은 걸림돌이 많고 독자적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서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는 이미 현지 최대 은행이자 농업 부문 국영은행인 아그리뱅크와 전략적 우호 관계를 맺고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그동안 해왔던 환거래·해외송금 등 개별 서비스 협업, 인력 교류 수준에서 나아가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인 아그리뱅크에 농협금융이 지분 투자를 하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이달부터 아그리뱅크에 NH데스크를 꾸리고 현지 상주 인력을 배치해 그룹 간 소통 채널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글로벌 사업 기반을 다지고 다양한 방식의 해외 진출 경로를 모색하는 초기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현지 농업 관련 유수의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해 더 적극적으로 글로벌 부문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인도를 발판으로 서남아시아 진출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NH농협캐피탈은 지난달 인도 최대 협동조합인 인도비료협동조합(IFFCO) 산하 키산파이낸스에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1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5%를 취득, IFFCO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트랙터 금융 전문회사인 키산파이낸스는 물론 3만6,000개 농업 관련 협동조합을 회원사로 거느린 IFFCO는 농협금융과 정체성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곳이다. 농협금융은 농협캐피탈의 현지 농기계 구매, 담보대출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이 준비 중인 인도 뉴델리사무소의 지점 전환이 완료되면 IFFCO의 회원사를 채널 삼아 선진화된 농업금융 상품을 전파하는 것도 가능하다.

농협은행이 2016년 말 소액대출회사 설립으로 일찌감치 깃발을 꽂은 미얀마도 농협금융의 주요 공략지다. 농협은행의 소액대출 현지법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은행 문턱이 높아 연 30%에 달하는 고금리 사금융이 대부분인 현지에서 20% 초중반대의 금리로 농업 관련 소액대출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급성장해 2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국제 신용등급이 높은 한국계 금융기관들은 현지 기관보다 훨씬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소액대출에 그치지 않고 본격적인 여신금융업·은행업 진출 기회도 노리고 있다. 여신금융업 진출 파트너로는 현지 재계 1위 기업인 투그룹을 점찍은 상태다. 투그룹의 현지 네트워크로 안정적인 시장 진입 가능성이 열리면 은행업까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농협은행은 연내 미얀마의 상업 중심지 양곤에 사무소를 세우고 본격적인 시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농촌 개발 수요가 높은 신남방 국가의 특성에 맞춰 금융뿐 아니라 중앙회의 경제사업 역량까지 동원해 ‘범농협’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손 사무소장은 “농업뿐 아니라 식품업·유통업까지 범위를 넓히면 금융·경제사업 양면에서 농협만이 제공할 수 있는 노하우가 많다”며 “현지 유력 파트너사와 맞춤형 협력사업을 확장해나간다면 현지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찌민=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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