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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건 孫에 흔들리는 ‘민주통합당’ 창당

손학규, 호남3당 합당 합의문 추인 거부

바른미래 당권파, 18일 비례대표 제명 추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른바 ‘호남 3당’ 합당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내비치면서 ‘민주통합당’ 출범에 제동이 걸렸다.

손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 신당의 창당은 결코 새로운 일이 될 수 없다. 선거 편의를 위한 지역주의는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합의문 추인은 신중한 문제”라며 “폭넓은 국민·당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오늘 최고위에서의 심사를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민주통합당’을 당명으로 이날까지 합당하기로 한 사흘 전 3당 사이 합의를 손 대표가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3당은 합의문에서 현 대표 3인이 구성하는 공동 지도부의 임기를 오는 28일까지로 하는 조항을 당헌 부칙에 담는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이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안신당 등 소속 의원 일부가 이날 손 대표와 회동을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손 대표가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3당은 통합에 대한 재논의가 불가피해졌다. 3당 21명 의원은 합당 과정이 험로에 빠지자 이날 우선 통합의원 총회를 열고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교섭단체 명칭은 ‘민주 통합 의원 모임’으로 원내대표는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이 맡는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동교섭단체 합동 의원총회에서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들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안신당에서 수석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통합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당적이 정리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들의 ‘셀프 제명’에 대한 의원총회가 내일(18일)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 안팎에서는 바른미래당이 사실상 ‘공중분해’ 수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은 17명으로 김동철·박주선·주승용·권은희 의원 등을 제외한 13명이 비례대표다. 이들 가운데 안철수계 의원은 국민의당으로, 또 일부는 민주평화당이나 대안신당으로 옮길 수 있어 바른미래당은 이른바 ‘손학규 대표 1인 정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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