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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 ‘사람과 소통·협력’ AI가 기업 가치 높이죠”

AI 전문기업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

인간과 협력·의사결정 과정 돕는

AI 개발이 추구하는 사업 모델

개인 맞춤형 AI '에바' 개발 중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당면과제는 비즈니스모델입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지 못해 창업 후 3~4년 내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AI 전문기업 솔트룩스의 이경일(49·사진) 대표는 17일 서울경제와 만나 “고도의 AI 기술개발에만 매달려 사업모델을 등한시하면 결국 성장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사람과 협력하거나 사람의 의사결정 과정을 돕는 AI 분야로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자연어처리 전문기업 시스메타에서 사명을 바꾼 솔트룩스는 빅데이터 플랫폼 ‘빅오’와 AI 통합플랫폼 ‘아담’을 기반으로 주로 기업에 고객센터 구축,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NH농협은행·우리은행 등에 구축한 AI 고객센터에서는 AI가 1,000명의 상담원 전화를 동시에 들으며 상담원에게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와 조언을 준다. 한국전력에 제공한 인사관리(HR) 솔루션은 구직인의 가짜 이력서나 베낀 이력서를 골라내 채용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 이 대표는 “AI가 발전하더라도 사람의 역할은





중요하다”며 “다만 상담·채용 업무의 질을 높이면서 비용은 줄이는 것을 AI가 담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AI 기업이 가져야 할 3대 비즈니스 가치로 비용·품질·속도를 꼽았다. 그는 “이 가운데 최소 두 가지 이상의 가치를 충족해야 한다”며 “AI가 기업 비즈니스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추구하는 사업모델 방향은 인간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인간과 협력·소통하는 AI 개발이다. 기업용 외에 개인 맞춤형 AI로 개발 중인 ‘에바(EVA)’도 지향점이 같다. 사람 목소리를 인식하고 정보를 주는 개인비서라는 점에서 애플 시리와 비슷하지만 사용자를 닮아가고 개인화된 AI라는 점에서 다르다. 이 대표는 “에바는 사용자의 캐릭터를 스스로 복제해 사람을 닮도록 구현된 ‘디지털 휴먼’의 형태”라며 “사용자가 자신만의 AI를 갖도록 지원하는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인하대 공대 석사를 마치고 LG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2001년부터 시스메타 대표를, 2003년부터 솔트룩스 대표를 맡고 있다. 솔트룩스는 2016년 EBS 장학퀴즈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만든 토종 AI ‘엑소브레인’을 출전시켜 수능 만점자 등 인간 참가자들을 누르고 우승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1억명의 삶과 함께하는 AI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3차 산업혁명에서 경험했듯 미래 세대는 지적노동의 자동화를 필연적으로 겪을 것”이라며 “이들과 매일 함께하는 AI를 제공하는 회사 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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