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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과 고통 분담" 전국으로 퍼진 '착한 임대인 운동'

인천·세종·수원 등 건물·상가주

임대료 최대 50% 내리기로 약속

울산 일부 지역선 '면제' 협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이 급감하면서 부산 부산진구 전포카페거리가 오가는 발길 없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 급갑 등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2일 전국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 운정가람상가번영회는 현재 6명의 임대인이 8개 업체를 대상으로 월세를 10∼0%가량 인하하기로 했다. 수원 세류2동 도시재생사업 지역에서도 최근 ‘소상공인 임대료 인하 상생협약’이 체결되며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임대료를 10% 인하하고 5년 이상 장기임대차 계약을 추진하는데 동참하기로 했으며, 현재 15명의 건물주가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인근 수원 남문로데오시장의 건물주 31명도 앞으로 3년간 임대료를 동결하기로 했다. 구리 전통시장에서 24개 점포를 소유한 건물주도 3개월간 자영업자에게 임대료를 30% 낮춰 주기로 했고, 용인에서도 J1주차타워 임대인회가 25개 점포 임차인들에게 코로나19 사태 종료시까지 임차료의 10% 이상을 인하해주기로 했다.

인천에서도 ‘선한 건물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50여 개 업체가 입점해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는 임차인의 부담을 덜기 위해 2개월간 임대료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또 상권 규모가 큰 인천 부평문화의거리에서도 300여개 점포 가운데 20여개 점포의 주인들이 150만∼800만원 수준의 임대료를 2∼3개월 동안 10∼20%씩 인하하기로 했다.

세종에서도 상가 임대료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세종시 소담동과 조치원에서 임대상가를 소유한 3명의 상가주가 9개 점포에 대해 임대료를 앞으로 두 달간 10∼50% 인하하기로 약속했다. 참여 상가주는 소담동 세종로이어즈타워, 프린터세종세상, 조치원 세종중앙신협이다. 임대료 절감혜택을 보는 점포는 신종로빈대떡 등 9개 점포다. 이들 점포는 이번 상생협력 사업으로 월 10만∼20만 원의 임대료 인하 효과를 본다.



부산에서도 고통을 분담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지역 최대 카페 밀집 지역인 전포카페거리는 일부 건물주들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건물 임대료의 20∼60%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들이 상인 돕기에 나서자 관할 부산진구도 임대료 인하 운동 확산에 나섰다.

미륭레미콘도 중구와 동래구 회사 건물 2곳의 임대료를 절반으로 깎았다. 지난 한 달 임대료는 이미 인하했고 추후 상황에 따라 인하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건물 2곳에는 20여명의 중소상공인이 입주한 상태다. 아이에스동서도 이달부터 3개월간 남구 용호동 ‘W스퀘어’ 상가의 임대료를 50% 인하한다. 부산진남문시장번영회는 점포주와 합의를 거쳐 5월까지 1층 상가 임대료를 깎아주기로 했다.

울산시 남구에 있는 신정시장상인회는 최근 1∼2층 100여개 점포 상인에게 “이번 달은 임대료가 없다. 상인회원 여러분 모두 이 위기를 잘 견뎌내시기 바란다”는 공문을 보냈다. 또 매출 타격이 큰 2층 점포에 대해선 임대료를 면제하기로 협의하고 있다. 특히 조선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울산시 동구에 있는 남목전통시장과 동울산종합시장에서도 건물주가 자발적으로 임대료 인하를 결정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경북 경주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황리단길 발전협의회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임대료 인하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 10개를 거리 곳곳에 내걸고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3명의 건물주가 임대료 인하에 동참 의사를 밝혔고, 추가 동참 문의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말 경주 중심상가시장 내 건물주 6명이 자발적으로 13개 점포 월세를 평균 64%가량 낮췄다. 여기에 경주시도 6개월간 시 소유 상가건물 임대료를 감면(약 3억원)하겠다고 결정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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