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이사진을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늘렸다. 차기 최고경영진(CEO) 후보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사내이사에는 이원덕(사진)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을 내정했다. 또 과점주주인 대만 푸본금융 인사를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우리금융은 3일 지주 출범 후 첫 결산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사내이사로 추천된 이 부사장은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장 및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지냈다. 현재 지주회사 전략담당 부문장으로 부사장 중 최연장자다. 지금까지 이사회 내 사내이사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유일했다. 이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참여하면 손 회장의 유고 시 이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조직 안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이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 지분 4%를 매입한 대만 푸본생명에서 추천한 첨문악 이사도 신규 사외이사로 내정됐다.
이사회는 결산 배당을 주당 700원으로 결의했다. 우리은행을 포함해 우리금융의 역대 최고 배당 수준이다. 이사회 산하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신설하는 안건도 결의됐다. 우리금융은 오는 25일 정기주총을 열고 손 회장 선임 건을 포함한 안건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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