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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BTS·기생충 키운다'...정부, 콘텐츠산업 육성에 정책금융 1.68조 투입

■문체부, 2020년 업무계획 발표

콘텐츠 새 시도 지원하는 모험자본 신설

도쿄올림픽 참가선수단 보호·안전에 만전

6,650억 들여 전국에 생활·문화SOC 확충

코로나19 국내외 확산 추이 따라 바뀔 듯

BTS/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가 지난 달 23일 오후 일본 도쿄의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제2·제3의 영화 기생충, 방탄소년단이 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콘텐츠 산업에 1조6,85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한류 콘텐츠를 전세계로 내보내는 한편 한국을 알고 즐기는 국내외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5대 관광거점도시 육성, 국내여행 숙박비 소득공제 추진 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아울러 2020 도쿄 하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선수단의 역량 발휘를 지원하는 한편 식품·폭염·질병 대응책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2020년 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올해 문화·체육·관광 분야 활성화 계획을 세부적으로 밝혔다. 다만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국내외 확산세를 예단하기 어려워 이번 업무 계획에서 제시한 연간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문체부는 당장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 분야 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두면서 연간 업무 계획도 최대한 이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패해도 괜찮아’ 모험투자펀드 도입

먼저 문체부는 지난 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한 콘텐츠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금융·세제 지원은 물론 기업 육성, 인력 양성, 신기술 개발 등 전방위 정책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눈에 띄는 건 800억원 규모의 모험투자펀드다. 경제적 어려움이 아이디어 발현의 발목을 잡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모태펀드(2,750억원), 완성보증(1,400억원), 기·신보 보증(1조2,000억원), 중소기업 금융권 저리대출(700억원)까지 모두 더해 올해 콘텐츠 산업 분야에 투입되는 정책금융은 1조6,850억원에 달한다.

또 문체부는 광화문 일대에 실감 콘텐츠를 집적화 한다는 목표 하에 국립 박물관·미술관 등에 체험 공간 10곳을 마련하고, 171억원을 들여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케이판 전용 공간으로 바꾸는 한편 경기 부천에 오는 2022년까지 웹툰융합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반기 중 게임법 전면 개정하고 애니메이션 전문펀드도 신설하기로 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로잔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연기 가능성’ 도쿄올림픽, 선수단 안전 최우선

체육 분야에서는 오는 7월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0 하계 올림픽·패럴림픽이 가장 큰 이벤트다. 문체부는 이를 계기로 스포츠 한류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 국제 체육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도쿄 올림픽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일본 정부의 여러 사정 때문에 올림픽 무산 시나리오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우선 성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남북 공동 진출을 위해한 당국 간 협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전담팀·전지훈련·전력분석 등 우리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에 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사능, 폭염 등 벌써부터 여러 우려 사항이 나오고 있어 문체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선수단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식품·폭염·수질·질병 대응을 포함한 대회참가 종합대책을 오는 5월까지 수립하고, 선수·지도자 대상으로 관련 교육 및 모의연습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외교부 등과 공동으로 욱일기·독도 등 올림픽 헌장 위반 행위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4일 오후 국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 참석, 진영 행안부 장관의 어깨를 주물러 주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 직격타 맞은 관광…피해 지원부터

관광 분야는 지금 사실상 암흑 속에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한국과 하늘길을 끊거나 축소하고, 한국인과 교류를 최소화하려는 국가가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 탓이다. 한국이 진정세로 돌아선다 하더라도 미국, 유럽은 물론 남미와 아프리카, 중동 등지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이 때문에 관광 분야의 경우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침체를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문체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종합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하고, 호텔·관광지 등 접점별 방역을 강화했다.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를 위한 긴급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진정 국면에 대한 선제적 준비 차원에서 ‘관광산업 활성화’ 계획도 일단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방한 관광 4대 시장별로 맞춤형 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5대 관광거점도시(부산, 전주, 안동, 강릉, 목포)를 육성해 지역 관광의 핵심거점을 확충한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수도권으로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역으로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스포츠, 의료·웰니스, 마이스, 크루즈 등 특수 목적 관광과 한류, 비무장지대(DMZ), 역사·문화, 음식·쇼핑, 야간여행 등 한국 특색 관광도 육성하기로 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 해 문화·체육·관광에서 주요 지표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문화산업도 견실히 성장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과 방탄소년단(BTS) 사례에서 보듯이 신한류의 부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문화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문화는 국민의 행복에 직접 영향을 주고 국가의 경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문체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정책과 수단을 동원해 문화·체육·관광 활성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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