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의료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감명을 받았다”며 “(우리도) 당력을 총동원해 24시간 비상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다른 당 대표를 칭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황 대표는 최고의원회의에서 “안 대표의 방역 활동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우리도 그렇게 하자”며 “당력을 총동원해 24시간 비상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 대구시당, 경북도당부터 자원봉사 지원단을 구성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혈 가능한 모든 구성원들이 헌혈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통합당 측은 “통합당과 국민의당이 지역구에선 사실상 통합 수준의 선거연대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문 야권 연대 이미지를 확고히 하려면 양당 간 우호적 관계를 쌓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안 대표의 의료 봉사활동에 힘입어 당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는 상태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안 대표의 봉사 활동 전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1~2대%에 머물렀지만, 3월 1주차 정당 지지도 주중 잠정집계(2~4일 전국 성인남녀 1516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p)에서 정의당(4.3%)을 누르고 지지율 4.6%를 기록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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