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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오르겠지"…레버리지 투자 나선 개인들

KODEX레버리지 이달 순매수 2위

폭락장서 신용거래도 10조로 늘어





주식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 등락폭의 두 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거나 대출을 받아 주식을 당겨 사는 등 ‘레버리지 투자’에 나서고 있다. 코스피가 오랫동안 2,000포인트 초반대에 머무르다 보니 역으로 ‘1,900대 장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자 저점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2~10일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KODEX 레버리지(122630)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은 KODEX 레버리지를 총 4,318억원 순매수했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 일간 상승률의 두 배만큼 이익을 좇는 ETF다. 그러나 하락장에선 코스피 하락률의 두 배만큼 손실을 본다는 점에서 고위험 상품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개인이 KODEX 레버리지를 산 것은 코스피의 단기 반등을 노린 투자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는 코스피가 2,000포인트 밑으로 내려가면 적극 매수에 나서고, 2,150~2,200포인트를 넘어서면 매도 전략을 펼치는 ‘밴드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코스피가 2,000~2,200포인트 수준에서 못 벗어나다 보니 일종의 학습효과가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 신용거래융자가 다시 늘기 시작한 것도 ‘밴드매매’ 때문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액수는 지난달 28일 10조3,700억원에서 지난 5일 9조9,900억원까지 줄었다가 10일 10조1,800억원까지 늘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증거금을 받고 주식 거래대금을 빌려주는 것을 뜻한다. 통상 신용거래는 주가가 상승할 때 뒤따라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신용거래융자가 증가난 6일부터 10일까지 코스피는 무려 5.9% 하락했다. 폭락장에서도 빚을 끌어와 저점매수를 노리려는 시도가 나타났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자칫 신용거래가 증시 추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매매 때문이다. 반대매매는 만기 내로 빚을 갚지 못한 투자자의 주식을 증권사가 모두 팔아치우는 것을 뜻한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까지 제기되는 시기다 보니 주가 저점이 어딘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신용거래 증가를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라고 말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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