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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Fun] 르노삼성 'XM3' 우아한 바디·날쌘 몸놀림…'파리지엔' 감성 녹이다

■ 르노삼성 소형SUV 'XM3' 타보니

출발 굼뜨지만 가속 능력은 탁월

단단한 서스펜션에 코너링 안정적

넓은 실내…뒷좌석 무릎공간 여유

고속주행 풍절음은 다소 아쉬워





‘XM3’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새 역사를 써나가는 주역이다.

지난 2월2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이달 13일까지 누적계약이 총 1만대를 돌파했다. 르노삼성 역대 모델 중 최단 기간 최대 판매 기록이다. 한 달도 채 안되는 기간에 르노삼성의 월간 평균 판매량(4,000여대) 2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야말로 ‘춘추전국’ 시대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돌풍의 주역 XM3를 직접 타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경쟁자가 없다.

XM3를 타고 서울 잠원동 웨이브아트센터에서 경기도 양평 더힐하우스를 왕복하는 약 120㎞를 주행했다. XM3의 외관은 SUV와 쿠페형 세단이 절묘하게 조합되어 있다. 르노삼성은 BMW, 벤츠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들만 선보였던 쿠페형의 유려한 디자인을 일반 소형 SUV인 XM3에 구현했다. 가격 대비 XM3가 고급스럽게 보이는 이유다. 소형 SUV라고 믿기지 않는 차체 크기도 한 몫했다. XM3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570㎜·1,820㎜·1,570㎜로 한 등급 위인 ‘투싼’과 비슷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를 디자인하면서 세단의 우아함, 편안함과 SUV의 강인하면서도 실용적인 장점을 모두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XM3의 전면부는 SM6, QM6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C자형 LED 헤드램프가 특징이다.



운전석에 앉자 가장 먼저 눈에 띈 부분은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였다. 기존 ‘SM6’와 ‘QM6’에 적용됐던 8.7인치보다 한층 커졌고 매립형이 아닌 플로팅 타입이라 운전 중에도 보기 편했다. 또 기존 SM6와 QM6에서 단점으로 지목됐던 네비게이션 반응속도도 빨라졌다. 뒤를 돌아보자 넓은 실내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XM3의 휠베이스는 2,720㎜로 ‘셀토스’와 ‘트레일블레이저’ 등에 비해 100㎜ 가량 길다. 휠베이스가 길수록 실내공간을 넓게 뽑아내기 유리하다. 뒷좌석에 앉아도 무릎과 앞좌석 사이에 주먹 2개는 거뜬히 들어갈 정도였다. 다만 뒷좌석에 앉을 경우 머리 공간이 여타 SUV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차체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쿠페형 디자인 때문으로 보였다.





본격적으로 달리기 성능을 체크해봤다. 우선 가속능력을 확인했다. XM3에는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1.3 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152마력에 토크는 26㎏f·m다. 벤츠 A180, A200, CLA에도 탑재된 이 엔진은 독일 게트락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조합된다. 가속 페달에 발을 올렸다. 출발은 굼떴지만 한번 속도가 붙으니 시원하게 치고 나갔다. 다만 시속 130㎞를 넘어서니 풍절음이 거슬렸다. 차급을 고려하면 이해할 만한 수준. 조향 성능과 서스펜션을 시험해봤다. XM3의 핸들링 감각은 프랑스 차 특유의 경쾌하고 기민한 느낌이었다. 시속 100㎞ 이상에서도 원하는 만큼 코너를 돌아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서스펜션은 다소 단단하게 느껴졌다. 차선을 변경하고 고속에서 코너링을 하는데도 차체가 받쳐줬다. 가격과 차체 크기 등을 고려할 때 수준급의 롤링(차량이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 컨트롤 실력을 보여줬다.



가솔린 SUV 치고는 연비도 훌륭했다. 시가지를 지나 고속 위주 코스에 접어드니 연비는 리터당 14㎞를 기록했다. 시속 90~100㎞ 크루즈 주행 시에는 리터당 20㎞를 넘기기도 했다. 다만 시승차는 18인치 타이어가 적용돼 공식 복합연비는 리터당 13.2㎞로 17인치 타이어(복합연비 리터당 13.7㎞)보다 다소 낮다. 보통 17인치 타이어를 많이 선택하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연비는 시승 때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XM3의 가격은 1,719만~2,532만원이다. 가격대를 생각할 때 상품성 측면에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XM3를 앞설 차량은 현재로선 찾기 어렵다. 앞서 ‘가성비’를 내세워 소형 SUV를 휩쓸었던 티볼리, 셀토스를 잇는 대표 주자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더군다나 세단과 같은 유려한 디자인으로 인해 준중형 세단 시장도 일정 부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부진에 시달리던 르노삼성에 제대로 된 ‘구원투수’가 등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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