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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네토주, 코로나19 검사서 "한국형 모델" 채택

주요 거리에 검사소 설치해 전방위 검사

중앙정부 방침과 달리 무증상자도 대상

이탈리아 북부 룸바르디아 주 브레시아의 한 병원에 마련된 임시진료소에서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들이 병상에 누워있다. /브레시아=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는 이탈리아 북부 일부 주(州)가 바이러스 검사를 전방위적으로 시행하는 ‘한국형 모델’을 채택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계적인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주도인 베네토주는 17일부터 슈퍼마켓이나 주요 거리 등에 검사소를 설치해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하기로 했다. 주내 주요 사업장에도 개별적으로 검사소를 두고 직원들을 검사하도록 했다고 루카 차이아 베네토주 주지사는 전했다.

검사 대상에는 무증상자도 포함된다. 광범위하게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 적극적으로 격리 조처하겠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언론은 이를 ‘한국형 모델’이라고 칭했다. 확실한 의심 증상을 가진 주민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검사하라는 이탈리아 중앙정부의 방침을 거스르는 것이다.

인구 490만명의 베네토주는 이미 전국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검사를 시행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날 기준 베네토주의 검사 규모는 3만5,052건으로,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주(4만3,565건)에 이어 20개 주 가운데 두 번째지만 인구 대비로는 가장 많다.



베네토 외에 롬바르디아주도 적극적인 검사를 토대로 한 한국 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봉쇄 중심의 이탈리아 중앙정부 대응 방식에 변화를 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만7,980명, 누적 사망자 수는 2,15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누적 확진자 가운데 롬바르디아 1만4,649명, 에밀리아-로마냐 3,522명, 베네토 2,473명 등 북부 3개 주가 73.8%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 3개 주의 누적 사망자 역시 각각 1,420명, 346명, 69명 등 총 1,835명으로 전체 85%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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