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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항공, 파리노선 감축운항 결정 ... 유럽·중동 최대 환승 거점 봉쇄 위기

3월28일 이후 파리노선 주7회->주3회감측

"유럽 상황 따라 운항 축소·중단 여부 검토"

아시아나는 16일 이미 프랑스행 운휴 들어가

유럽·중동 내 韓교민·유학생 등 국제미아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무서운 속도로 퍼지면서 아시아나가 프랑스 파리 노선을 운휴 결정한 데 이어 대한항공도 해당 노선 감축을 결정했다. 특히 프랑스는 중동과 유럽의 대표적인 ‘환승 공항’ 역할을 해온 만큼 최후의 거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프랑스 파리 노선이 막히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운항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중동과 유럽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국제적 고립에 대한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외국인의 EU 여행금지 조치 도입에 합의한 데 따라 곧바로 3월28일 이후의 인천~파리 노선 예약창구를 일단 막았다가 이날 다시 재개했다. 대한항공은 인천~파리 노선을 동계와 하계로 나눠서 운용하는데 동계기간은 이달 28일로 종료된다. 28일까지의 해당 노선 예약은 대부분 완료된 상태다. 대한항공 측은 코로나 19의 확산세에 따른 유럽 내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고심 끝에 하계 비행 일정을 현재 주 7회에서 3회(화, 목, 일요일)로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16일부로 인천~파리 노선 운항을 이미 중단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파리노선에 대한 예약 창구가 막힌 데 대해 “급박하게 노선 감축이 결정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불편을 초래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의 자제에도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센느 강변에서 파리 시민들이 모여 주말을 즐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EU가 코로나19 확산에 강경 대응으로 나서는 만큼 앞으로 프랑스 운항 자체를 전격 중단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럽의 한국행 환승 최대 거점인 프랑스의 하늘길이 막힐 경우 교류 중단에 따른 피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가 지난해 발표한 무역 관련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2018년 EU와의상품 교역에서 20억 유로에 육박하는 흑자를 기록했다.

유럽과 중동지역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국제적 고립은 더 큰 문제다. 2018년 기준 프랑스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는 3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과 프랑스의 하늘길이 막히면 파리공항을 거쳐야 하는 이탈리아 등 유럽 내 한국인들의 발은 묶이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16일(현지시간) 이후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에 대한 체류증 유효기간을 3개월 연장했다는 점이다. 프랑스 내무부는 전날 경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조치로 인한 외국인의 존재를 보장하고 이들에게 부여된 일할 권리와 사회적 권리의 혜택에 대한 의구심을 막기 위해 16일 만료되는 체류증의 유효기간을 3개월 연장한다고 공고했다. 덕분에 프랑스 정부의 무기한 휴교령과 이동제한 조치로 인한 체류증(비자) 만료문제 등 현지 교민들의 근심도 한시름 덜게 됐다.

일각에서는 프랑스의 하늘길이 막힐 위기에 처한 만큼 정부의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유럽 내 한국인을 귀국시키기 위한 전세기 투입 방안에 대해 아직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러 나라가 출입국 통제하는 상황에서 재외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큰 원칙은 현지 교통편을 통해. 최대한 안내해 도와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정부가 귀국방안 강구해 최후의 수단은 임시항공편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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