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코로나19] 소염·진통·해열제 '이부프로펜', 환자에 악영향 주나

의학저널, 부작용 가능성 제기

WHO도 "다른 해열제 추천"

이부프로펜 성분의 소염·진통·해열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출발점은 최근 저명 의학저널 ‘랜싯’에 실린 코멘트. ACE억제제 등을 복용하는 고혈압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이부프로펜도 유사한 부작용을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발열 증상 완화를 위해 이부프로펜을 처방할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사람 세포 침투 경로인 ACE2 수용체를 증가시켜 증상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처방에 주의하라는 것이다.

의사인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트위터에 “이부프로펜 같은 소염제(소염·진통·해열제) 복용은 코로나19 감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열이 나면 해열제를 복용하고 이미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의사의 조언을 구하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의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대변인도 “(소염·진통·해열제와 코로나19 사망률의 관계에 대한 구체적 결론은 없지만) 전문가들이 부정적 영향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른 해열제(해열·진통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에게 위험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이부프로펜.




하지만 각국 보건당국은 그동안 이부프로펜 등 소염·진통·해열제의 적절한 사용은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해왔다. 미국도 첫 코로나 환자 치료 때 증상 관리를 위해 필요에 따라 해열제(4시간마다 아세트아미노펜, 6시간마다 이부프로펜), 기침 완화제(구아이페네신)와 6ℓ의 식염수를 처방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글로벌 건강혁신센터 소장인 미셀 배리 박사는 “(이부프로펜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위험하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 데이터가 없다. 코로나19 환자가 이부프로펜의 일시적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언급되는 해열진통제들은 수십년간 안전성을 확보한 일반의약품”이라며 “예단할 수는 없지만 심각한 부작용 등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부프로펜은 ‘아스피린’과 더불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의 대표적 성분.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 효과 외에 통증 유발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드는 COX-2 효소를 억제해 통증도 줄여준다. 해열 작용도 한다. 감기·두통·치통·근육통생리통·해열과 가벼운 신경통 완화 등에 널리 쓰인다.

진통·해열 효과를 지닌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에 비해 작용시간이 길고 간에 미치는 영향이 덜하며, 생리통에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 부작용은 위장출혈. 뇌졸중·심장병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이 관절염·두통 완화를 위해 이부프로펜을 복용할 경우 아스피린의 혈전용해 작용을 방해해 심장병 발생 위험성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