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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발행 한달새 34% '뚝'...목표수익률은 '쑥'

'C쇼크'에 파생상품 손실 우려↑

하루 발행규모 2,157억원 그쳐

증시 급락에 투자매력은 상승





‘국민 재테크’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 19의 충격으로 주가지수 및 국제유가 등에 연동된 파생상품의 손실 우려가 커지자 ELS 발행이 급감하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증시가 이미 큰 폭으로 떨어져 있어 ELS 투자 매력은 더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ELS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3조2,361억원(ELB 및 외화 발행 제외)이 발행된 것으로 집계된다. 하루 평균 약 2,157억원이 발행된 셈이다. 이는 6조5,273억원이 발행된 지난 2월의 일 평균 발행 규모(약 3,263억원) 보다 약 33.9%가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3월(총 7조9,316억원)의 일 평균(약 3,966억원)과 비교하면 45.6%나 감소했다. 아직 3월 발행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최근 ELS 시장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ELS는 주가지수 등이 특정 시기에 사전에 약속한 범위에 있을 때 일정 수익을 주는 파생상품을 말한다. 가령 만기를 3년으로 정할 경우 6개월마다 중간평가를 진행해 각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때 약정된 수익을 제공하는 식이다.

하지만 최근 주요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다수의 ELS가 조기 상환에 실패하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ELS는 통상 조기 상환된 자금을 재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증시의 급락으로 조기 상환의 기회가 박탈돼 ELS로 향하는 자금 또한 줄고 있다. 실제 예탁원 자료를 보면 올 1월과 2월 조기 상환된 금액은 각각 7조7,950억원, 5조5,132억원에 이르는데 이달에는 아직 2조10억에 그친다.



조기 상환은 고사하고 파생상품에 대한 손실 경고등이 켜진 것은 더 큰 충격이라는 분석도 많다. 발행잔액이 약 1조원 수준인 유가 파생결합증권(DLS)의 경우 사실상 전 종목이 녹인배리어(원금손실구간) 아래로 떨어졌고, ELS도 유로스톡스50지수 등의 하락세는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분위기다.

반면 역설적으로 ELS에 대한 투자 매력은 더 높아졌다는 설명도 있다. 녹인을 낮추면서도 수익률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때 수익률이 높아지는 ELS의 구조 덕분이다. 실제 최근 S증권에서 나온 한 ELS의 경우 유로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니케이225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면서 녹인은 43%, 수익률 연 6.6%를 제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유사 조건일 때 수익률은 약 4%대에 그쳤다.

이미 주요 지수가 크게 하락해 있어 신규 상품의 경우 위험은 다소 낮아졌다는 관측도 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유로 지수와 일본 지수가 52주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진 하락장으로 진입한 후 추가로 35%(녹인 65% 가정) 떨어질 확률은 각각 0.95%, 0.13%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기준 유럽과 일본 지수가 52주 고점 대비 각각 34.1%, 31.4% 하락한 상태에서 신규 ELS의 손실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다만 증시의 향방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조기상환이 목표일 경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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