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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권 양극화... 상점도 '똘똘한 한채' 필요하죠"

'점포 전략 컨설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김성순 전무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 이동 추세

단기간내 점포 철수 브랜드 늘어

유명 상권도 위치 나쁘면 피해야

고객에게 신선한 느낌 줄 수 있고

스토리텔링 가능한 지역이 인기





“사람이 태어나서 죽는 것처럼 점포에 있어서도 출점과 폐점은 숙명적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유행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단기간에 매장을 철수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습니다.”

글로벌 매장 출점을 돕고 점포 전략을 컨설팅하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리테일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성순(사진) 전무는 24일 서울경제와 만나 “오프라인 리테일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트렌드를 반영해 ‘사이트 클로징 매니지먼트 론칭’과 온라인 리테일을 겨냥한 물류센터 및 물류 비즈니스에 힘을 싣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 업계 점포 전략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국내 유통 공룡인 롯데그룹이 700개 중 매장 200개를 닫겠다고 선언했고 이마트도 지난해 2·4분기 첫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4·4분기에도 1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이 같은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김 전무가 이끄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테일본부가 최근 조직과 기능을 재편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가 전망하는 유통 변화는 무엇일까. 김 전무는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으로 이동함에 따라 상권의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명동과 강남·이태원 등의 대형 상권은 계속 사람이 모이겠지만 신촌 등의 이른바 ‘서브(sub) 상권’은 존폐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명동이나 강남 등에서도 되는 자리만 되는 상권 내 빈익빈 부익부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제는 오프라인에 매장을 여는 목적이 단순히 물건을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 체험과 홍보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유명 상권이라도 위치가 별로 좋지 않다면 선택할 이유가 없다”며 “주택 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가 급부상한 것처럼 상권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에게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지역이 상권으로서 인기를 계속 끌 가능성이 높다”며 “해방촌·경리단길·익선동·을지로 같은 곳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최근에 상권이 확 떴다가 지는 주된 이유로 임대료 상승을 꼽고 있는데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라며 “새로운 세대들이 살아가는 방식 자체가 새로움과 경험을 추구하기 때문에 1~2년이면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장 변화를 고려해 개별 자영업자들도 한곳에서 오래 영업을 하기보다는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며 팝업스토어 식으로 영업하는 전략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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