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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채용문화] "화상으로 봅시다"...언택트 면접 늘었다

10곳 중 7곳은 채용 미뤘지만

SK이노, 온라인 심층 역량검사

각자 PC 접속해 직무테스트 진행

라인·이스트소프트는 화상면접 등

채용 전과정 온라인化 증가 추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채용 시장이 얼어붙었다. 그나마 몇 안 되는 공고도 경력직 채용이 대부분이다. 신규 채용 뿐만 아니라 토익과 같은 자격증 시험도 무기한 연기되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시름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부담되기는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경기가 악화 된다고 무작정 연기할 수 있다. 어렵게 채용을 진행해도 난관은 있다. 폐쇄된 공간에 수 백, 수 천 명의 지원자들이 몰려드는 것을 방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온라인 취업설명회부터 화상 면접까지 이른바 ‘언택트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 10곳 중 7곳은 채용 미루거나 취소 = 잡코리아가 최근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 48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채용계획 변화’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의 74.6%가 채용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대상 기업 가운데 46.0%는 채용을 연기했다고 답했다. 13.9%는 ‘취소된 채용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미뤄진 채용과 취소된 채용 계획이 모두 있다’는 응답도 14.7%로 높았다.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답한 기업은 25.4%로 4곳 중 1곳에 불과했다.

신입 채용은 대거 연기 및 취소되는 반면 경력직 채용은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잡코리아가 연기되거나 취소된 채용이 어떤 직원을 뽑는 것이었는지를 물은 결과 ‘경력직(39.2%)’ 채용에 비해 ‘신입직(80.5%)’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실제로 상반기 공개 채용을 준비 중이던 대기업 가운데 포스코와 롯데그룹만이 채용 일정을 진행 또는 준비 중에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신입 채용은 기약 없이 미룬 상황이지만 경력직 채용 전형을 다음 달 초까지 진행한다.

기업들이 채용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63.3%)’를 꼽았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다시 진행하기 위해서(37.5%)’라는 응답도 2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시장 상황 등 앞으로의 부진에 예상돼서(35.9%)’, ‘매출 하락 등 실제로 사업부진을 겪고 있어서(28.5%)’라는 응답도 제법 많았다.



◇ 온라인 설명회부터 화상면접까지=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몰리는 것을 지양하면서 채용 과정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실제로 잡코리아가 코로나19로 인해 면접 방침이나 내용에 변화가 있는지를 묻자 기업의 65.4%가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마스크를 쓰고 면접에 임할 수 있도록 허용하거나 권고한다(51.9%)’가 1위를 차지했다. ‘면접절차를 줄이며 최소한의 면접만 실행(27.5%)’하거나, ‘면접대기 중 지원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게 면접 간격과 공간 등을 조정한다(25.0%)’ 등도 비율이 높았다. 현장 면접 기조를 유지하되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등 전염을 최소화하는 조치가 중심이었다. 이런 가운데 ‘전화, 화상면접 등 비대면 면접, 이른바 언택트 면접을 실시한다(16.3%)’와 ‘필기, 온라인 직무테스트 등 면접을 대체하는 절차 시행(9.4%)’ 등 면접방침을 바꾸는 답변들이 눈에 띄었다.

이 같은 채용 방식의 변화는 주로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주말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를 진행했다. 해당 검사는 응시자가 사전 고지된 매뉴얼에 따라 각자 PC에서 ‘화상통화 시스템’에 접속, 감독관에 안내에 따라 온라인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뿐만 아니라 면접까지 채용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이른바 ‘언택트 채용’ 방식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또한 상시 채용 지원자에 대해 화상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라인 플러스와 이스트소프트의 경우 화상 면접 등 채용 전 전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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