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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5월 만기 1.2兆 '급한 불' 꺼…항공 대기업 지원도 관심

[코로나19 경제위기]

■정부, 두산重에 1.6兆 수혈

BW 투자자 풋옵션 가능성 등

자금난 치닫자 긴급 유동성 투입

외화채 6,000억 대환도 검토

신용 위기 대한항공 구제 주목

내달 만기 롯데 등도 테이블에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에 1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5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채권 1조2,000억원을 뛰어넘는 충분한 유동성을 지급해 빠른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두산중공업은 4~5월에만 최대 1조2,000억원이 넘는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4월 5억달러(6,140억원)의 해외공모사채 만기가 돌아오는데 지급보증한 수은에 이를 대출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또 5,000억원어치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역시 투자자들이 5월부터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최근 어려운 두산중공업 상황을 고려해 대다수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5~6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가 추가로 1,000억원어치다. 26일 한국신용평가도 두산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현재 BBB(부정적)에서 하향 검토 대상으로 올리기도 했다.

산은과 수은의 1조원 대출에 더해 수은은 6,140억원의 해외공모사채를 대출로 전환해줄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이 이를 갚지 못하면 지급보증한 수은에 부담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해외공모사채의 대출 전환은 정부가 발표한 100조원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중 하나의 도구를 통해 지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 각종 보증 만기연장 등 추가 조치도 나올 수 있다. 그동안 산은과 수은은 두산중공업 지원을 위한 실사를 진행해왔다.

27일 열리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 회의(산경장)에서는 이 같은 지원안과 함께 두산중공업에 대한 대주주 지원, 자구노력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대기업 지원에 자구노력을 전제로 내세웠다. 이와 관련, 두산중공업은 최근 5년 만에 만 45세 이상 직원 2,600여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산경장에서는 항공업 상황도 점검한다. 우선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산은이 최대 지원하기로 한 3,000억원 중 400억원을 지원했는데 조만간 추가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아직 대출이 집행은 안됐지만 각 사에 얼마의 지원금이 어떤 조건으로 지원되는지는 통보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금융으로 최대 2,000억원을 시중은행과 신디케이트론 형태로 지원하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항공 대기업 지원안이 논의될지도 관심이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상황이 어려워졌다. HDC현산의 아시아나 인수대금 납입일 등을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다음달 2,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대한항공 회사채 등급(BBB+)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리는 등 여건이 좋지 않다. 대한항공은 최근 임원들의 자진 급여반납 결정 등 일정 부분 자구안을 발표했다.

이 외에 유통 부문은 롯데그룹이 다음 달 3,550억원의 만기 회사채를 들고 있다. 호텔롯데 회사채(1,200억원)까지 합하면 4,750억원이다. 신세계그룹과 CJ 계열사의 다음 달 만기 채권도 각각 1,900억원 규모다. 이 밖에 회사채신속인수제도 운영 방안 등 1·2차 비상경제회의 때 나온 기업 지원 방안에 대한 추가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태규·김민석기자 세종=황정원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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