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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Fun] 겉부터 속까지 확 바뀐 '4세대 쏘렌토'

■ 기아차 준대형 SUV ‘4세대 쏘렌토’ 타보니

묵직한 출발 모든 구간 넉넉한 힘

부드러운 서스펜션에 코너링 은 불안

광활한 실내…뒷좌석 무릎공간 충분

공기청정 켜자 실내 미세먼지 수치 0





국내 대표 패밀리카인 쏘렌토가 한층 젊어진 스타일의 ‘4세대 쏘렌토’로 돌아왔다. 겉모습만 변한 게 아니다. 새로운 플랫폼과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속까지 확 바뀌었다.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쏘렌토는 앞선 3세대 쏘렌토가 2014년 출시된 후 6년 만에 출시됐다. 오랜 기다림 덕분일까. 지난달 20일 사전계약을 실시한 뒤 18일 동안 총 2만6,368대가 계약됐다. 지난해 쏘렌토 월 평균 판매대수(4,360대)와 비교하면 6개월 치를 한 달도 안되는 기간 팔아치운 셈이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는 1만8,800대로 현대·기아차(000270)를 통틀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소비 수요가 잔뜩 움츠린 시점이어서 판매추세가 더욱 놀랍다.



돌풍의 주역 신형 쏘렌토를 직접 타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패밀리카의 완성판’이다.

지난 26일 신형 쏘렌토를 타고 서울 여의도 마리나센터에서 경기도 양주 한 카페를 왕복하는 약 95㎞ 코스를 주행했다. 이날 시승을 위해 기아차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신형 쏘렌토 많이 알려야 했기 때문. 기자는 이날 체온측정, 검진표 작성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시승차에 오를 수 있었다.

신형 쏘렌토의 외관에서는 세련된 강인함이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일(一)자’ 선을 활용한 전면과 후면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타이거 노즈’ 그릴과 LED 헤드램프가 하나로 연결돼 전체적으로 ‘T’자를 연상시키는 전면 디자인에서 쏘렌토 특유의 묵직함과 단단함이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신형 쏘렌토 사진만 보고 ‘셀토스 대(大)자’라고 폄하하지만 실물을 직접 보면 존재감부터 다르다. 여기에는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차체가 한층 커진 점도 한 몫한다. 신형 쏘렌토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810㎜·1,900㎜·1,700㎜로 3세대 모델 대비 각각 10㎜씩 커졌다.

4세대 쏘렌토




운전석에 앉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12.3인치의 계기반과 10.25인치 네비게이션이었다. 화면 자체가 크다 보니 운전 중에도 속도, 연비, 네비게이션 등을 확인하기 편리했다. 다이얼 방식 변속기는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한마디로 럭셔리함이었다. 크리스탈 라인 무드 라이팅은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운전석, 조수석 양 옆, 조수석 앞 부분에 위치한 크리스탈 무늬가 반짝이는 모습은 럭셔리 느낌을 극대화했다. 또 퀼팅나파 가죽시트가 부드럽게 몸을 감싸줘 촉각적으로도 만족감을 줬다. 뒷좌석을 돌아보자 한눈에도 광활한 실내공간이 펼쳐졌다. 신형 쏘렌토의 휠베이스는 전 모델 대비 35㎜ 늘어난 2,815㎜다. 신형 플랫폼을 적용하며 실내 공간이 대폭 넓어졌다. 2열 무릎 공간은 시트를 앞뒤로 움직임에 주먹이 적어도 1개, 많게는 3개까지 들어갈 정도로 넉넉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장거리 운행도 거뜬해 보였다.



엑셀레이터를 밟고 도로에 진입했다. 우선 가속능력부터 살폈다. 신형 쏘렌토 디젤 모델에는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이 새로 탑재됐다.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에 맞춰 효율은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낮췄다는 게 회사측 설명. 새 엔진에는 ‘스마트스트램 습식 8단 DCT’ 변속기가 맞물렸다. 가속 페달에 힘을 주자 디젤 엔진 특유의 묵직한 힘이 느껴졌다. 금세 가속도가 붙었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0㎏f·m로 시속 130㎞까지 모든 구간에서 넉넉한 힘을 뽑아냈다. 변속 충격은 거의 느낄 수 없어 승차감은 부드러웠다. 패밀리카 답게 서스펜션은 부드러웠다. 거친 노면을 달릴 때도 승차감이 편안했다.

다만 속도를 높이자 단점이 감지됐다. 시속 100㎞ 구간에서 더 빠르게 달리려 하자 변속지연 현상이 나타났다. 또 시속 120㎞부터 외부 풍절음이 들려왔다. 또 너무 부드러운 서스펜션에 신경을 쓴 나머지 코너를 돌 때 몸이 옆으로 쏠려 불안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운전모드를 ‘스포츠’로 바꾸자 변신이 시작됐다. 기어변속은 더욱 타이트해졌고, 서스펜션은 단단해지며 롤링(차가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이 크게 감소했다.



신형 쏘렌토가 패밀리카로서 갖는 또다른 강점은 연비와 공기청정 시스템이다. 복합연비가 리터당 14.3㎞로 경제적이다. 실내 미세 먼지 자동 저감 장치의 성능도 인상적이었다. 신형 쏘렌토의 미세먼지 측정 센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기 질은 매우 나쁨 수준이었는데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 시스템을 켜니 실내 미세먼지 농도 수치가 0까지 떨어졌다.

신형 쏘렌토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70% 인하를 기준으로 2,948만~3,817만원이다. 가격은 물론 품질 측면에서도 기존 중형 SUV를 크게 뛰어넘는 상품성을 갖췄다. 현대·기아차의 사전계약 첫 날 기록을 새로 쓴 신형 쏘렌토의 활약이 기대된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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