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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700선 회복에…"바닥은 찍었다" vs "패닉셀 또 올것"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증시 진단'

美·유럽 확진자 감소가 반등 조건

사태 장기화땐 L자형 침체 가능성

1,400선이 '진바닥'이라고 속단 못한다는 의견도

각국 경제지표 발표는 또다른 변수





최근 1,400선까지 급락했던 코스피가 1,700선을 회복하면서 증권가에서는 반등 지속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1,400선을 저점으로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 반면 급락장이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주부터 발표될 2~3월 투자·소비 등의 경제 지표 발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미친 영향을 드러내 증시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 주목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종가 1,457.64로 2009년 7월 이후 1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코스피는 27일 1.87% 오른 1,717.73으로 장을 마쳐 25일에 이어 다시 1,700선을 넘어섰다. 600억 달러 규모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스와프 계약 체결을 비롯해 10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시장 안정 대책, 미국 연준의 국채·주택저당증권(MBS) 무제한 매입 등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대책 발표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불안·공포가 다소 진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본격적인 반등이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동안 각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정책이 나왔고, 단기적으로는 코스피가 1,400선이 저점(바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대체로 최근의 1,400선이 코스피의 단기적인 저점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반등의 지속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은 여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단 주가가 수직 낙하했다가 기술적 반등이 이뤄진 상황이지만 아직 미국·유럽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진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바닥은 아닌 것 같고 최근 급락장에서의 패닉셀(공황 매도)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처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이 나타나면 저점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L’자형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고 지금은 1,400선이 바닥이었다고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증시의 불확실성 해소 및 본격적인 반등을 위한 조건으로는 코로나19 사태 해결의 단서가 될 미국·유럽 확진자 수 감소와 치료제 승인이 꼽힌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여러 자본시장 대책이 불안을 막아내고 있으며 아직 금융시스템이 망가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부동산시장 침체 등 다른 자산 시장의 문제가 없다면 증시가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안정되는 시점까지는 불안감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경제 활동이 제한된 현재와 같은 상황이 길어지면 기업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주부터 발표될 각국의 2~3월 경제 지표는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4분기보다 2·4분기 경제 지표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고태봉 센터장은 “3월 초까지는 미국의 경제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져 3월 지표는 일부만 나빠졌지만 4월에는 실업자 증가, 자동차 판매 같은 소비활동 둔화가 제대로 지표에 반영될 것”이라며 “2·4분기의 기업 실적 악화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경훈·심우일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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