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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상장계열사 5곳 중 1곳 직원·급여 줄었다

[코스피 87개사 작년 사업보고서]

현대로템·한화손해보험 등 15곳

임직원 수·평균 급여 모두 감소

비상장사 이동으로 인원 줄기도

코로나로 올해도 양상 비슷할듯





지난해 극심했던 불황의 여파로 국내 10대 그룹의 상장 계열사 10곳 가운데 2곳 가량은 임직원 수·1인당 평균 급여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대기업 주력 계열사들 중에서도 사업 부진 속에 인원·조직이 축소되고 성과급 등 급여도 줄어든 곳이 상당수 나타났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극도의 불확실성에 빠진 상황을 감안할 때 이 같은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5일 서울경제신문이 10대그룹 소속 유가증권 상장사 87개사의 2018~2019년 사업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임직원 수(등기 임원 제외 본사 근무자 기준)·1인당 평균 급여가 모두 줄어든 곳은 현대로템(064350)·한화손해보험(000370) 등 15개사(17%)로 집계됐다. 대체로 2019년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거나 적자 전환한 기업들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임직원 수·1인당 평균 급여 모두 줄어든 15개사 가운데 1인당 평균 급여가 8,492만원에서 7,409만원으로 12.8% 줄어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2019년 말 기준 임직원 수는 2만 6,665명으로 전년 말 대비 12.4% 줄었다.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에 지난해 연간 순손실이 2018년 1,794억원에서 2조 8,72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15개사 중 임직원 수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다. 임직원 수가 354명에서 283명으로 20.1% 줄었고 1인당 평균 급여도 4,620만원으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그 외 SK네트웍스(001740), 현대건설, 삼성물산(028260), LG헬로비전(037560), LG이노텍(011070), LG상사(001120), 삼성생명(032830), 현대일렉트릭(267260), 신세계푸드(031440) 등도 지난해 임직원 수와 평균 급여가 함께 줄었다. 이중 연간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도 있다. 기아차(000270)는 임직원 수가 0.7%, 1인당 평균 급여는 4.5% 각각 감소했지만 연간 순이익은 1조 8,266억원으로 58% 급증했다. 현대위아(011210) 역시 임직원 수는 4.7%, 1인당 평균 급여가 10.1% 각각 줄었지만 연간 순이익은 53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0대 그룹 가운데 유가증권 상장 계열사 1곳당 평균 임직원 수·1인당 급여가 모두 줄어든 곳은 GS(078930)그룹이 유일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자이에스앤디(317400)를 제외하고 지주회사 GS를 비롯해 GS리테일(007070), GS건설(006360), 삼양통상(002170), GS글로벌(001250)까지 5개 상장사의 평균 임직원 수는 3,210명으로 전년 대비 8.7%, 1인당 평균 급여도 7,836만원으로 5.6% 각각 감소했다.

지주회사와 한국조선해양(009540) 등 5개 유가증권 상장사가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은 평균 임직원 수 감소율이 64.8%에 달해 10대 그룹 중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임직원 평균 급여는 7,339만원으로 0.2% 늘어났다.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를 위해 기존 상장사 현대중공업을 존속법인인 한국조선해양과 비상장사 현대중공업으로 물적 분할한 것과 현대중공업지주(267250)의 로봇 사업 부문을 비상장 자회사 현대로보틱스로 물적 분할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재계에서는 올해도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에 임직원 수·급여 감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유가증권 상장사 583개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합계는 52조4,420억원으로 2018년보다 52.82%나 줄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임직원 수·급여는 해당 기업의 주력 사업 업황을 보여주는 척도”라며 “성과급이 기업 실적과 연동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상장 계열사로의 인력 이동이 없었다면 임직원 수 감소에도 평균 급여가 줄어든 기업은 업황 부진으로 경영이 어려운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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