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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공식선거책자에도 "아버지 충청도, 어머니 전라도"

'지역주의' 논란 문구, 공보물에도 그대로 실어

추미애 5선 등 호남 인구 많아 텃밭 의식 지적

"남편 척추염·11살 연상이 왜 경력이냐" 비판도

학력 부문에는 캠퍼스 구분 별도 표시 안해

고민정 후보 공보물. /자료제공=중앙선관위




최근 지역주의를 암시하는 문자로 논란을 일으킨 고민정 서울 광진구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같은 내용을 공식 선거 공보물에도 그대로 실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 출마하는 후보가 부모의 출신 고향을 선거 공보책자 첫머리부터 굳이 강조한 사실을 두고 논란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고 후보는 자신의 책자형 공식 선거물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쪽에 ‘살아온 발자취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습니다’라는 경력 소개란을 마련하고 ‘끈질긴 생활력을 가진 충청도 출신 아버지와 전라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라고 자기 소개를 달았다. 이어 ‘중마초등학교와 구의중학교를 다니며 어린 꿈을 키웠습니다. 광진구 골목 구석구석이 고민정의 고향입니다.’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구의중학교 1학년 봄소풍 단체 사진을 삽입한 뒤 ‘시인의 아내’ ‘국민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문재인의 부름’ ‘국민 대변인’ 등을 자신의 주요 경력으로 소개했다.

고민정 후보 공보물. /자료제공=중앙선관위


하지만 고 후보의 이 같은 선거 홍보 문구를 두고 온·오프라인에서는 ‘젊은 후보가 기성 정치인과 똑같이 지역주의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두고 “아버지와 어머니 고향이 충청도, 전라도인 게 광진구 발전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본인이 사랑해서 시인과 결혼한 게 왜 경력이냐” “남편이 11살 연상에 강직성척추염을 앓는 게 국회의원으로서의 능력과 무슨 관계냐” 등 비판적 반응이 다수 나왔다. 고 후보는 지난 3일에도 구민들에게 ‘끈질긴 생활력을 가진 충청도 출신 아버지와 전라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똑같은 내용의 문자를 배포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고 후보가 출마한 광진구을의 경우 주소지는 서울이지만 호남 원적자 인구가 많아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추미애 현 법무부 장관이 1996년 15대 총선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무려 5선을 했고, 17대 총선에서도 김형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당선됐다.



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 학력란에 ‘경희대학교 2003년 졸업 서울’이라고 기재했다가 ‘분교 출신이 학력을 허위 기재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졸업’으로 고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이미 경희대 국제캠퍼스를 졸업했다고 수 없이 얘기했다”며 “과거 페이스북 가입 당시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대한 분류가 없어 부득이 서울 캠퍼스 코드를 클릭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선거홍보물에는 캠퍼스를 별도로 표시하지 않은 채 ‘경희대학교 동아시아어학과 중국어 전공 졸업’만 적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광진 사람’을 강조한 고민정 후보 선거홍보물 표지. /자료제공=중앙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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