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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코로나 하루 사망자 첫 감소...쿠오모 "일시적" 낙관론 경계

전날 630명 치솟다 500명대로

확진자 33만·사망자 9,600여명

쿠오모 "일시적 현상" 낙관론 경계

NYT "초기대웅 너무 늦었다" 지적

공식통계보다 사망자수 ↑분석 속

브롱크스 동물원 호랑이도 확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워싱턴=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주가 미국에 제2의 진주만 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3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는 1만명에 육박했다. 다만 미국 내 환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뉴욕주의 신규 사망자 수는 처음으로 감소했다.

5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19 자료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3만7,072명, 사망자는 9,619명이다. 사망자의 경우 최근의 급증세를 고려하면 6일께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앞으로 1주일이) 대부분의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며 “진주만과 9·11 (같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환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는 확진자가 하루 전보다 8,327명 증가한 12만2,031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는 594명 늘어난 4,159명이었다. 4일에는 사망자가 하루 전보다 630명 증가했는데 처음으로 신규 사망자 규모가 감소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좋은 징조일 수 있다”며 “우리는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백신이 나와야 상황이 정상화되겠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보다는 사망자가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신규 사망자 숫자가 약간 정체됐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초기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중국 정부가 우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후 약 43만명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했다. 특히 올 2월2일자로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를 내린 후에도 중국에서 미국에 들어온 사람이 약 4만명에 달했다. 이는 미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이들의 가족에 예외를 뒀기 때문이다. NYT는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너무 늦었다”며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검역도 허술했다”고 설명했다.



공식 통계보다 사망자 수가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사망자 수는 코로나19로 확진된 경우만 포함된다. 이 때문에 검사를 받지 못했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조차 모른 채 죽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인플루엔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일 때는 사망자 집계가 자주 잘못 이뤄진다”며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H1N1) 당시 1만8,631명이 죽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2012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연구해보니 실제 사망자는 15배에 이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확산속도가 빠른 뉴욕에서는 브롱크스 동물원의 호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도 벌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다.

의료장비 부족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뉴욕시는 남은 인공호흡기 물량은 2~3일을 더 버틸 정도라고 밝혔다. 10센트에 불과한 검진 면봉이 동나 의료진들이 직접 만들어 쓰는 사례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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