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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운항중단' 여객기 띄워 물류난 푼다

■ 재계 '하늘길 확대' 잇단 요구

한달새 2배 뛴 항공운임 지원도

항공사, 고정비 절감효과 기대

코로나19 사태로 벼랑 끝에 내몰린 항공업계에 감원 칼바람이 이미 불기 시작한 가운데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비행기가 서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운항이 중단된 여객기를 통한 화물 운송을 늘리는 한편 항공 운송비용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제품 수급·수출에 비상이 걸리자 항공편을 늘려달라는 재계의 요구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대한항공 등 주요 항공사에 화물 운송을 위해 유휴 여객기를 활용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화물기와 여객기 내 화물칸을 통해 제품을 운송해왔으나 코로나19로 여객기 운항이 급감하면서 ‘물류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회사 어질리티 로지스틱스에 따르면 한국발 여객기 운항 축소로 감소한 화물 적재량은 코로나19 사태 전 대비 90∼100%에 달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 이어 유럽 내 공장이 잇달아 멈추면서 급하게 다른 지역에서 물품을 구해야 하는 일이 잦아졌다”며 “화물기에는 예약된 물량 탓에 공간을 찾기 여의치 않아 여객기 화물칸이라도 이용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요청을 받은 항공사도 운송료를 통해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여객기 운항 확대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입 기업의 원활한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항공사 운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여객기 운항 편수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을 통한 화물 운송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부는 업체의 운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들여다 보고 있다. 항공 운항이 축소하면서 운임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항공화물 운임을 가늠할 수 있는 상하이~북미 구간의 운임지수를 보면 2월 다섯째 주 1㎏당 3.04달러에서 지난달 넷째 주 6.59달러로 2배 이상 올랐다. 이 지수가 생긴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항공운송 특례(항공운송이 불가피해진 물품에 대해 저렴한 해상 운송비용을 기준으로 관세를 부과)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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