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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달러 펀딩한 에어비앤비 알고 보니 이자만 연 10%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리보+10%p 수준·주식전환 워런트도

에어비앤비, 소식 알려지자 "딜 깰 것”

은행권 중심으로 새로운 차입 논의

숙박·여행업체 상황 생각보다 매우 심각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에어비앤비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이죠,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10억달러(약 1조2,200억원)를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와 식스스트리트파트너스에서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죠. 미 경제방송 CNBC는 “부채와 주식이 혼합된 형태”라고 했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에어비앤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대규모 자금을 유치할 수 있구나 한 정도였죠.

그런데 에어비앤비와 사모펀드와의 비공개 계약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에어비앤비 측이 연 10% 이상의 금리를 주고 10억달러를 조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런던 은행간 거래금리인 리보(Libor)에 10%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더해지는 구조였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이자만 연 11%가량 됩니다. 매년 1억달러 이상의 손실이 나는 셈이죠. 여기에 전체 주식의 1% 정도에 해당하는 물량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워런트도 주기로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투자자들은 에어비앤비의 고정비용을 대폭 줄이고 내실을 강화하라고 주문했고 적어도 한 명의 임원을 넣겠다는 구두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미국이 제로금리인데 연 10% 넘는 금리는 사실상 충격적입니다.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에서 숙박·여행업체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두 자릿수 이자를 약속했을까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에어비앤비 측이 딜을 깨기로 했나 봅니다. 로이터통신은 에어비앤비가 어제 발표한 사모펀드와의 계약을 깰 예정이며 은행들과 7억5,000만달러에서 10억달러 수준의 차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은행에서 빌릴 수 있었으면 사모펀드를 찾았을까요? 코로나19에 에어비앤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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