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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흥업소는 'ㅋㅋ&트렌드'" 박원순 시장 이례적으로 업소명 공개한 이유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 여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해당 업소의 이름을 공개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박 시장은 8일 서울시내 422개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이례적으로 업소명까지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해당 업소명이 ‘ㅋㅋ&트렌드’”라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언제나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시민들에게 공개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상 확진자 동선은 최초 증상 발생일 하루 전까지만 공개하기로 돼 있다”면서 “업소명은 가능한 공개 원칙이기 때문에 ‘ㅋㅋ&트렌드’라는 것을 알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같은 박 시장의 업소명 공개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유흥업소 관련 추가 확진자 발생과 집단감염을 사전에 강력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영업 중인 룸살롱, 클럽, 콜라텍 등 422개의 유흥업소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들 유흥업소들의 영업은 금지된다.



한편 ‘ㅋㅋ&트렌드’ 종업원인 A(36)씨는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과 지난달 26일 접촉했다. 이후 29일부터 의심 증상이 발현해 스스로 자가격리를 했다. 지난 1일 강남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체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인 2일 오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 27일 저녁 8시부터 28일 새벽 5시까지 해당 업소에서 근무했다. 이후 본인의 확진 사실을 지난 3일 미용실 직원 등 자신과 접촉한 사람들에게 알렸다.

또한 A씨와 함께 거주해온 B(32·여)씨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2일 받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5일 재검사를 받고 다음 날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한편 A씨는 서울시와 강남구의 역학조사에서 자신의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A씨의 진술을 두고 일반적으로 집에서 일을 하는 프리랜서와 달리 유흥업소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집단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A씨가 일한 날 업소를 방문한 손님과 직원들만 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A씨의 접촉자는 유흥업소 관계자와 고객들, 윤학과 A·B씨 지인 등을 포함해 100여명으로 파악됐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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