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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100년 기업 경방, ㈜한진 4대주주로…이달 초 집중 매수

57억원 규모 매입 지분율 6.44%로

단순투자 밝혔지만 시너지 내기 어려운 사업군

경영권 분쟁 참전 의도 전망도





섬유 1세대 기업이자 타임스퀘어 소유주로 잘 알려진 경방이 ㈜한진(002320)의 주요 주주로 등장했다.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하지만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그룹의 계열사 지분을 대량 매수했단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경방은 ㈜한진 지분 6.44%(77만808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방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4.9%) 외에 이달 1~7일에 총 15만4,135주를 사들였다. 또 경방의 특수관계사인 에나에스테이트주식회사 역시 같은 시기에 2만1,500주를 매수했다. 모두 합쳐 약 57억2,5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밖에 경방의 대표이사인 김담 회장도 한진 주식 6만879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방은 이번 지분 추가 취득으로 한진의 4대 주주가 됐다. 한진의 지분 구성은 한진칼(180640)(23.62%), 국민연금(9.62%), GS홈쇼핑(6.87%), 엔케앤코홀딩스(KCGI·5.01%) 등이다.

경방은 100년 기업이자 국내 1호 상장사다. 섬유업이 주력이다. 하지만 최근 높아진 인건비에 국내 공장은 베트남 등으로 철수하고 있다. 대신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경방은 이번 투자 이유를 ‘단순투자’라고 밝혔다. 다만 앞서 한진칼 지분 취득에 나섰던 반도건설도 등장 당시에는 단순투자로 목적을 밝혔었단 점에서 이번에도 경방이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물류 기업인 한진과 경방이 시너지를 내기 쉽지 않은 사업군인 점도 이런 해석에 힘이 실린다.

경방이 보유 중인 영등포 타임스퀘어 모습


일각에서는 경방이 KCGI의 우군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KCGI는 한진 지분율을 10.17%에서 5.01%로 축소했다. 매입가격의 절반 수준에서 매도했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한진칼 지분 취득에 활용했다. KCGI는 한진칼에 집중하고 대신 경방을 우군으로 불러 일정 지분율은 유지하면서 영향력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볼수도 있다.

경방이 보유한 자산 규모가 1조원이 넘고 현금성 유동자산도 2,000억원 이상으로 추가로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진의 주가는 3월 초 4만1,750원에서 코로나19 사태로 2만6,250원까지 하락했다 다시 3만5,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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