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자 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미래통합당에 대해 “쓰레기 정당”이라고 발언해 또 막말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 비하와 세대 비하, 성적 문란행위 묘사에 이어 상대 정당을 깎아내리는 말이 또 나온 것이다.
백 전 비서관은 12일 경기도 시흥 지원유세에 나서 통합당을 향해 “국민에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정당, 쓰레기 같은 정당, 쓰레기 같은 정치인”이라며 “저런 쓰레기들은 국민 여러분이 4월15일 심판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통합당은 즉각 반발했다. 정원석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현재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하명수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백원우 별동대’의 그 백원우가 입에 담지도 못할 수준의 막말을 통합당을 향해 퍼부어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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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통합당에 대해 ‘천박하고 주책없는 당’ ‘저열한 정당’ ‘토착왜구’로 비판한 바 있다. 정 대변인은 ‘싸움질하고 막말하는 것이 정치 삼류’라는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생각 없이 뱉는 말, 배설하고도 사과 없는 말 모두가 국민에게는 상처”라며 “반성하라. 함부로 벌린 입은 결국 재앙을 불러들이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막말이 ‘릴레이’라 불릴 만큼 계속되고 있다. 인천 연수갑에 출마한 정승연 후보가 ‘인천 촌구석’ 발언을 한 데 이어 이 대표도 ‘부산 초라한 곳’이라고 표현해 구설에 올랐다. 서울 관악갑에 출마했던 김대호 전 통합당 후보는 ‘3040대는 거대한 무지’ ‘나이 들면 장애인’ 등의 발언으로 제명당했고 차명진 부천병 후보는 세월호 유족이 성적 문란행위를 한 일을 ‘000’으로 표현해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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