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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비판' 이준석 "김종인 위원장 역할 축소해 영입…지역구 선거에 전념했어야"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성형주 기자




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막말 파동’을 통합당 참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 최고위원은 17일 전파를 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총선 참패는 사전투표 직전에 터졌던 막말 파동의 영향이 컸다”고 짚으면서 “다른 선거들은 정책들이 강하게 부각돼 유권자들이 정책을 보고 판단했는데, 이번엔 코로나 이슈가 컸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결정 못 한 유권자들이 많았다. 유권자들에게는 ‘이 당을 찍어야 할 이유’가 필요했는데 그걸 만든 게 막말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과거 보수 후보 중 노원병에 당선된 사람은 홍정욱 전 의원뿐인데 당시 홍 전 의원은 43%를 받았는데 그때보다 제가 1만표를 더 받았다. 그 표가 어디서 왔을까 고민을 해봤다”면서 “카카오톡, 문자 등을 보니 20~30대 젊은층이었다. 저와 하태경 의원이 젊은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많이 냈기 때문”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미래통합당 쇄신에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유튜버들한테 휘둘리는 이런 수준의 정당은 이제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속시원히 말하자면 (통합당이) 본투표에서는 이기고 사전투표에서 진 곳이 많다. 저도 본투표에서 많이 받았다. 그래서 졌다”면서 “사전투표 의혹론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걸 제발 거두라고 하고 싶다”고도 했다.



덧붙여 이 최고위원은 “보수 유튜버 중심으로 사전투표에 CCTV가 없으니 그건 정부에서 부정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 본투표로 가라고 했다. 실제로 본투표에 보수가 몰렸고 사전투표에 보수가 안 갔다”며 “사전투표가 부정이라는 분들은 지고도 정신 못 차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103석을 얻은 것에 대해서는 “20대 국회는 지금보다 의석이 많았지만, ‘진박 공천’으로 들어온 분 중 많은 분이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자신이 왜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번에 당선된 분들이 얼마나 강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느냐에 따라 100석짜리 정당도 집권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총선 참패를 수습할 비상대책위 구성과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문제와 관련,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을) 하실 것”이라면서 “하실 때 어떤 조건으로 하실지는 (선대위원장을 맡을 때와는) 약간 다를 것이다. 전권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중요한 협상 지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 최고위원은 이번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은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해 “처음 김 전 위원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할 때 황 전 대표가 많은 부분을 내려놓고 (자신의) 지역구 선거에 전념했다면 모양새가 훨씬 나았을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을 모셔오면서도 역할을 굉장히 축소시켜서 영입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김 전 위원장은 메시지와 정책이 극도로 발달한 분인데 그분을 유세 지원으로 돌렸다”며 “당이 중도화되는 것을 우려한 당내 강경보수층이 해놓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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