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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로 부동산 소개하는 '집뷰' 권재현 대표, "코로나 19로 부동산 분양시장 패러다임 180도 바뀔 것"

1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어

고객군도 다변화, 부동산업계 뿐만 아니라

콘퍼런스 행사, 가전업체도 연락해와

올 매출 목표치도 상향 조정

권재현 올림플래닛 대표 /사진=고병기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의 삶, 그리고 일하는 방식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나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겠지만 코로나 19를 계기로 생기는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는 곳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코로나 19 이후 오히려 일감이 늘어나면서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는 곳도 있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부동산 중개 서비스 ‘집뷰’를 운영하는 올림플래닛도 그 중 하나다. 올림플래닛은 1·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나 증가했다. 권재현 올림플래닛 대표를 만나 코로나 19 이후에 대해 들어봤다.

-코로나 19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올림플래닛이 운영하는 ‘집뷰’에도 많은 영향을 줬을 것 같은데.

고객들의 반응이 확연히 달라졌다.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6년 동안 줄곧 얘기했던 게 코로나 19를 계기로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시행사업은 이해관계자가 정말 많다. 그러다 보니 작년 상반기만 해도 저희 서비스를 도입하려고 할 때 의견이 분분했다. 한쪽에서 좋다고 하면 다른 쪽이 안 좋다고 하고 의견이 정말 많이 나뉘었다. 그런데 지금은 의견이 일치한다. 다른 대안이 없으니 집뷰를 쓰려고 한다.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 같다.

-앞으로 부동산 업계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 같다.

설립 당시부터 항상 주장했던 비전들이 이제서야 시장에서 실현되고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가상현실·증강현실·실감형을 기술 기반으로 기존에 오프라인 중심적이고 공급자 중심적이었던 시장을 변화시켜 비용도 줄이고. 소비자 중심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보자고 몇 년을 얘기 했다. 하지만 시장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모델하우스가 없으면 절대로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고, 무조건 대면 영업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코로나 19가 터지면서 우리가 하던 얘기를 그대로 지금 메이저 건설사들이 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발상이 전환된 거다.

올림플래닛 본사에 위치한 ‘집뷰’ 서비스 쇼룸 /사진=고병기기자


-실제 실적은 어떻나.

올 1·4분기 고객 문의 수가 작년 1·4분기 대비 5배로 늘었고 매출액은 3배 증가했다. 1·4분기 매출액이 30억원을 넘었다. 작년 전체 매출액 60억원의 절반 정도를 한 분기 만에 달성했다.

-고객군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부동산 업계는 다소 보수적이다. VR을 활용한 부동산 중개 서비스가 선도적인 기술이다 보니 지금까지는 1군 건설사 위주로 썼다. 그런데 코로나 19 이후로 중소 건설사부터 개인 건축주까지 다양한 곳에서 연락이 오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는 주로 아파트나 주상복합에서만 주로 도입을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상가·오피스텔·호텔·리조트·지식산업센터 관련 사업에서 훨씬 더 많은 연락이 오고 있다. 작년 1·4분기의 경우 대형건설사와 함께 일한 아파트나 주상복합 프로젝트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는데 올 1·4분기에는 주로 시행사들이 하는 수익형 부동산 프로젝트가 60% 정도 된다.

-사업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코로나 19 이전까지만 해도 기존 시장에 순응을 많이 했다. 부동산 업계가 워낙 보수적인 곳이고 공급자 파워가 센 곳이다 보니 기존 시장의 매커니즘을 무시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VR 서비스뿐만 아니라 그래서 우리가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나 쇼룸도 만들고, 상담사 매칭도 해주는 등 다양한 일들을 했다. 그런데 이제 그걸 다 버렸다. VR 하나만 날카롭게 잘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집뷰 서비스를 보면 꼭 부동산 분야가 아니더라도 적용할 수 있는 곳이 많을 것 같은데.

실제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코로나 19로 오프라인 공간에서 모임을 하기 어렵다 보니 가상 콘퍼런스를 하고 싶다는 문의였다. 뿐만 아니라 대유위니아와 같은 가전회사도 연락을 해와 가전제품 전시 공간에 VR을 활용하는 방안을 문의하기도 했다.

-올해 매출,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는.

올해 매출액은 150억~2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원래 목표는 124억원이었지만 코로나 19로 목표치가 높아졌다. 올해 전체 부동산 분양 시장에서 1.5% 정도를 우리가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23년까지 전체 시장의 20% 정도를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올림플래닛은 2015년도 설립 첫 해 매출액 4억원을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12억원, 2017년에는 13억원, 2018년에는 48억원, 작년 60억원으로 성장했다.

-현재 준비 중인 다른 서비스가 있나.

현재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는 직접 보여주고 대면 상담하는 행태를 바꾸는 원격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시각 자료가 포함된 화상 채팅 솔루션을 패키지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 테스트를 하고 있고 하반기 중에 상용화시킬 거다. 첫번째 목표는 분양 시장이며, 향후 중개·인테리어·엔지니어링 등 시각적 자료를 기반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분야로 확대해나갈 것이다.

올림플래닛이 준비 중인 새로운 화상 채팅 솔루션 화면 /사진제공=올림플래닛


-코로나 19가 대표님의 생각에도 많은 변화를 줬을 것 같다.

2015년 설립 당시 목적은 부동산 유통 생태계 혁신이었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업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결국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다. 어떤 분야이건 간에 저희가 가진 실감형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만드는 기업이 되려고 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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