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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경영개선 MOU '조기 졸업' 성공할까

자산 100조 넘으며 실적 개선

다시 높아진 연체율은 걸림돌

올 60돌 맞아 숙원 풀지 주목





올해 설립 60주년을 맞은 신협중앙회가 숙원사업인 경영정상화계획(MOU) 조기 졸업에 성공할지 주목받고 있다. 전국 신협 총자산 규모가 세계 4위 수준인 100조원을 훌쩍 넘어선데다 흑자전환 이후 최근 6년간 꾸준히 자본적정성을 끌어올리며 MOU 탈피를 위한 제반 여건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23조9,600억원이었던 전국 신협 자산은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100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4분기 말 기준 103조원을 돌파했다.

건전성 지표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005년 13.85%에 달했던 연체율은 2011년 절반가량으로 줄었고 2017년 1%대까지 진입했다. 최근 2년간 자영업자 대출을 늘린 여파로 지난해 연체율이 2.75%로 높아지기는 했지만 개인간거래(P2P) 대출 업체(15.8%)나 저축은행(3.7%)과 비교하면 양호하다는 평가다.

앞서 신협중앙회는 1997년 외환위기로 발생한 조합들의 부실을 떠안으면서 상당기간 적자에 시달렸고, 결국 2,600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2007년 금융당국과 경영개선 MOU를 체결했다. 운영예산 등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강한 규제를 받고 있는 배경이다. 신협은 MOU 체결 이후 구조조정 등 체질개선에 나선 뒤 최근 6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누적결손금을 전액 보전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냈다. 특히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지난해부터 MOU 조기 종료를 신협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협의 연체율 상승이 불가피해 MOU 조기 졸업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연체율 관리까지 성공할 경우 MOU 해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은 과제는 앞서 꾸준히 늘려온 영세 자영업자 대출의 건전성 관리다. 신협이 집행한 전체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47%(금액 기준)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대출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영세 자영업자 연체율이 상승하면 신협 자체의 건전성도 위협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중앙회 차원의 리스크 관리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기존의 리스크관리실을 중앙회 및 지역 조합 리스크 관리업무 총괄조직으로 확대했고, 지역조합여신평가지원반까지 구성해 지역 신협의 건전성 제고에 나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지점들은 할 수 없는 지역 밀착 영업이 연체율 방어에 유리하다”며 “관계형 금융을 강화하면서 일부 지역 신협 중에는 연체율이 0.2% 미만으로 시중은행을 뛰어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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