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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이 쏘아올린 美 장기침체론

트럼프 V자 반등 낙관론에 찬물

경제전문가 68% "나이키형 회복"

"고용쇼크 10년 간다" 비관론도

이달 첫주 실업수당 청구 298만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불붙인 장기침체론이 월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경제활동 재개에도 생산성이 떨어지고 회복속도가 더뎌 이대로라면 고용시장 부진이 10년 가까이 이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파월 의장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주최 웹 세미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하방 위험이 상당하다”며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금까지 트럼프 정부는 경제가 3·4분기부터 반등해 내년에 더 좋아진다는 낙관론을 펴왔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과 확연히 다른 전망인 셈이다.



당초 급격한 ‘V자 반등’에 기대를 걸었던 시장도 돌아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8.3%가 큰 폭의 하락에 이어 경기가 느리게 개선되는 ‘나이키형’ 회복을 점쳤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6%로 지난달 전망치(-4.9%)보다 더 떨어졌다. 세라 워커 BMO프라이빗뱅크 수석전략가는 “V자 회복에 대한 생각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셧다운(봉쇄)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도 기존 분석보다 더 커질 수 있다. 14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98만1,000건으로 8주 연속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미국 실업률이 25%까지 치솟을 것으로 봤다. 손성원 미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는 “코로나19는 백신이 나온 뒤에도 최소 3억명의 미국인이 주사를 맞을 때까지 장기간 우리 주변에 머물 것”이라며“확산 전 고용수준을 회복하는 데 최대 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 시장에서는 최근 반등세가 컸던 뉴욕 증시의 버블론도 제기된다. 헤지펀드 업계의 전설로 통하는 스탠리 드러켄밀러 뒤켄캐피털매니지먼트 회장은 “V자 회복 기대는 환상”이라며 뉴욕증시의 과대평가 정도가 역대 최대라고 경고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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