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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멕시코공장 재개 혼선…해외생산 차질빚나

당국 재가동 시점 내달로 변경

폐쇄 장기화 땐 부품공급 막혀

美·브라질 공장까지 타격 우려

기아차 멕시코 공장 전경. /사진제공=기아차




멕시코 정부가 자국 내 자동차 공장의 가동재개 시점을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당초 오는 18일 다시 문을 열 계획이던 기아차(000270) 멕시코 공장 재가동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완성차 생산뿐 아니라 북미 시장에 일부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기지 역할을 하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 재개가 늦어지면 다른 공장에도 일부 타격이 예상된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부는 14일(현지시간) 게시한 관보에 자동차 업종이 다음달 1일부터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지난 13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췄던 경제활동 재개를 발표하면서 자동차업을 18일부터 필수업종으로 포함한다고 밝힌 것과는 달라진 것이다. 필수업종에 포함되면 봉쇄 여부와 관계없이 조업을 할 수 있다. 관보뿐 아니라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우고 로페스가텔 멕시코 보건 차관은 자동차 업종이 18일부터 준비를 거친 후 다음달 1일부터 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가 재가동 시점을 두고 오락가락하면서 18일 재가동을 발표하고 준비 중이던 기아차도 혼란에 빠졌다. 기아차 현지법인은 재가동 시점을 두고 현지 정부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아차 현지공장 가동 계획은 ‘미정’으로 바뀌었다”며 “멕시코 정부 지침에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 폐쇄가 길어질 경우 미국과 브라질 등 현대·기아차의 다른 미주 공장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서 일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미국과 브라질 등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에 동반 진출한 현대트랜시스가 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엔진 등 핵심부품은 미국 공장에서 자체 생산하고 있어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가 재가동 시기를 이달 내로 당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기아차보다는 GM 등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멕시코에 부품공급 거점을 두고 있는데 폐쇄가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미국 정부와 함께 멕시코 정부에 봉쇄 해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GM 대변인은 로이터에 “현 상황과 정부 지침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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