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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놀면 뭐하니?' 이효리 이어 비 출격, 혼성 댄스 그룹…유산슬 잇는 열풍 가져올까?

/ 사진=MBC 제공




다양한 콘텐츠로 현 사회 트렌드를 발빠르게 반영해온 ‘놀면 뭐하니?’가 이번에는 혼성그룹으로 예능과 가요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그동안 ‘유플래시’, ‘뽕포유’. ‘방구석 콘서트’, ‘닭터유’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해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뽕포유’가 배출한 부캐(본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 ‘유산슬’은 트로트 가수로서 타 방송사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트로트 장르 확산에도 크게 기여하는 역할을 했다.

매번 무한도전을 펼치는 ‘놀면 뭐하니?’가 이번엔 혼성그룹을 결성해 댄스 장르에 도전한다. 김태호 PD는 호황인 트로트 시장에서 ‘유산슬’ 대신 댄스 가수로 우회한 선택지를 꺼내들었다. 그는 지난 방송에서 “유산슬 여름 프로젝트를 준비하려는데 시장을 보니까 유산슬이 너무 밀린다”며 “작년 여름은 댄스곡이 실종됐었다. 이번엔 댄스곡을 준비하자”고 유재석의 댄스가수 도전을 확정했다.

실제 지난해 여름, 발라드의 음원 차트 장악과 사재기 의혹으로 음원시장에서 댄스곡이 실종되다시피했다. 이에 김태호 PD는 올 여름 댄스곡의 부재를 막고, 90년대 가요계를 빛낸 혼성그룹의 추억과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프로그램은 여름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일정으로 90년대 가요계를 이끌었던 혼성그룹을 찾아 추억 소환에 성공했다. 방송에서 유재석은 룰라 이상민, 샵 이지혜, 쿨 김성수, 작곡가 윤일상을 만났다. 이들은 유재석의 팀내 포지션을 비롯해 노래와 춤 실력, 멤버 구성 등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또 혼성 그룹이 사라진 이유를 예리하게 지적하고, 다툼·불화 등 혼성 그룹 사이에서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공개했다.

유재석과 이효리의 만남. / 사진=MBC제공


이어 유재석이 혼성그룹의 유력 멤버인 이효리와 제주도에서 재회한 장면은 큰 화제가 됐다. 2014년 ‘무한도전-토토가’ 기획 초반부에 출연했던 이효리는 이번 여름 프로젝트 초반에도 등장했다. 실제 이효리가 출연한 방송분은 시청률 8.9%(닐슨코리아, 수도권 2부 기준)로 토요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유재석과 이효리가 팀 합류를 두고 밀당을 벌인 장면은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SNS에서도 두사람의 혼성 그룹 결성을 기대하는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댄스의 전설, 비가 ‘놀면 뭐하니?’에 출격한다. / 사진=MBC 제공




이효리의 뒤를 이어 내일(16일) 가수 비(정지훈)과 유재석의 만남이 알려지면서, 본 방송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비는 ‘1일 1깡’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뒤늦게 반향을 일으키는 중이다. 2017년 12월 공개된 비의 뮤직비디오 ‘깡’이 한국 유튜브 뮤직 인기차트에서 26위로 역주행하고, 한 주간 조회수 57만1,00뷰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댄스계의 전설 비와 댄스를 사랑하는 유재석의 조합은 지난 주에 이어 화제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효리, 비 등의 멤버 영입도 주목도를 높이지만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 PD의 전적도 한 몫한다. 김PD는 전작인 ‘무한도전 가요제’로 음원차트 석권을 이룬 바 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가수 이적, 지드래곤, 아이유, 제시카 등과 함께 부른 ‘냉면’, ‘레옹’, ‘말하는대로’, ‘바람났어’ 등 다수의 신곡들은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가요계를 흔들었다.

혼성 댄스 그룹의 음원 시장 도전은 현 세대는 잘 모르는 1990년대~2000년대 가수나 전혀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 내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기존 대중들이 잘 몰랐던 밴드 혁오, 장미여관, 가수 정재형 등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 ‘뽕포유’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트로트의 세계에서 유명한 작곡가 박토벤, 작사가 정차르트 등이 조명되기도 했다.

트로트 대세를 거스르는 ‘놀면 뭐하니?’의 혼성 댄스그룹 도전이 이번에도 대중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지, 예능 시장의 트로트 흐름을 바꾸고 나아가 음원 시장 장악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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