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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사, 영업이익률 40%↓...코로나로 완성차보다 더 타격

46개 상장사 1분기 1.6%

합산 영업익도 39% 급감

2분기엔 수익성 더 악화 전망

현대·기아차에 의존 산업구조 탓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중소 자동차 부품사들의 지난 1·4분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4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업체의 경우 영업이익 감소율이 11%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중소 부품사들의 타격이 네 배가량 컸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2·4분기에는 부품 협력사들의 이익 감속폭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우려돼 수익성이 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46개 중소형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1·4분기 실적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1.6% 수준에 그쳤다. 제품을 100원 팔았다면 그중 1원60전밖에 챙기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2.5%)에 비해 36% 줄어든 것이다. 올해 1·4분기 이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총 1,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나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1·4분기 중소형 부품업체들이 ‘원청’인 완성차 기업이나 대형 부품사에 비해 실적 타격이 더 컸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실제로 완성차와 대형 부품업체들의 1·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1% 감소하는 데 그친 반면 중소형 부품업체들은 39%나 줄었다”며 “2·4분기에는 완성차 가동 중단의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감소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해석했다.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기업은 중소형 부품사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가령 올해 1·4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3.4%로 자동차 부품사에 비해 더 높았다. 이는 국내 중소형 부품사 중 매출의 상당 부분을 현대·기아차에 의존하는 업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 시장 수요에 비교적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완성차 업체들에 비해 비용을 조정할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송창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소형 부품사 입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 비용은 그대로인데 매출은 감소하게 돼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올해에는 코로나19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공급이 모두 위축되면서 자동차 부품사에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부품사의 28% 수준인 1,200개사가 폐업·도산했다”며 “자동차 산업은 피라미드 구조를 갖고 있어 하부에 위치한 부품사들이 먼저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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