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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외조에 방역임무 완수 ‘코로나 속 빛난 부부애‘

간호장교 아내 파견돼 의료 지원

이성재 삼성SDI 소형전지사업부 프로

육아·직장 일 병행에 회사도 응원

이성재 ·이쁘니씨 부부가 함께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내가 애들은 확실하게 돌볼 테니 집 걱정은 하지 말고 (방역) 일에 집중해.”

이성재 삼성SDI 소형전지사업부 프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지원을 위해 대구에 파견된 간호장교 아내 이쁘니 소령에게 건넨 말이다. 코로나19 방역 임무를 받은 후 아이들을 두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해야 했던 간호장교 아내와 회사 업무에 아이들 육아까지 병행한 직장인 남편의 부부애와 사연이 24일 삼성SDI 사내소통채널 ‘SDI톡’에서 소개됐다.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근무하는 이 소령은 지난 3월20일부터 4주간 대구 동산의료원에서 코로나19 의료지원을 했다. 남편 이 프로는 아내를 응원하며 대구로 떠나보냈지만 집에서 아내의 빈자리를 채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 프로는 “회사 동료 2명이 연초부터 육아휴직에 들어가 혼자 3명의 몫을 해내야 했던데다가 아이들까지 챙기게 돼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했다”면서도 “‘지금 아내는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고 힘을 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 프로의 상황을 전해 듣고 아내의 파견 기간에 이 프로의 업무를 조정해주기도 했다. 이 프로는 “아내와 틈틈이 영상통화와 사진공유로 마음의 거리를 좁히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더욱 굳건히 했다”고 전했다. 아내가 파견을 간 지 2주쯤 지났을 무렵 이 프로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그는 “네 살배기 둘째가 새벽에 자다 깨서 엄마를 찾으며 엉엉 울기 시작했다”면서 “그때 엄마의 빈자리를 아빠만으로는 완벽하게 채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소령 역시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환자 병동에서 일하며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이 소령은 “24시간 3교대 근무에 방호복을 입고 일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치고 가족 생각도 많이 났다”면서도 “‘지금 여기가 나에게는 전시상황’이라는 군인정신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한 달 후 이 프로는 무사 귀환한 아내를 꽉 안아주며 ‘고생했다’는 말을 건네고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김치볶음밥을 만들어줬다. 부부의 스토리는 국군FM라디오에도 소개됐는데 이 소령은 “남편이 아이들도 잘 돌봐주고 훌륭히 외조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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