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올 여름휴가 셧다운 없다는 글로벌 車 메이커…한국은?

북미 자동차 시장 코로나19서 회복 조짐

GM·포드 휴가 기간에 일해 생산량 '캐치업'

국내 완성차 공장도 근무 여부 논의할까

현대차 팰리세이드./사진제공=현대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장 문을 닫았던 해외 완성차 업체들이 여름휴가 기간에 쉬는 대신 일을 해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속속 밝히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지난달 신차 판매량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수요에 대비해 생산량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다.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딸리고 있는 한국 공장도 이 흐름을 따라갈지 주목된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일부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여름 셧다운 기간에 문을 닫지 않고 생산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GM은 올라오고 있는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이달 29일부터 2주 간 예정된 여름휴가 셧다운을 포기하고 생산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강화된 고객 수요에 맞추기 위해” 생산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GM은 미국 공장뿐 아니라 캐나다 공장도 여름휴가 기간에 문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6월 말까지 북미 공장 가동률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포드 또한 조립 공장 일부 여름휴가 기간을 예년의 2주에서 1주로 줄여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이 수요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장조사회사들에 따르면 5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33%가량 줄었다. 이 수치는 지난 4월 53% 급감한 것에 비하면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각종 소비자 조사에서도 차량 구입 의사를 표시한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 완성차 공장도 생산량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기아차(000270)는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전체 시장이 30% 넘게 줄어드는 동안 현대차(005380)는 18.5%, 기아차는 23.7% 감소했다. 투싼과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판매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아직 논의하긴 이르지만 미국 수출이 많은 현대차 울산공장 등 국내 공장의 여름휴가 기간 생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른바 ‘C(코로나) 쇼크’가 빠르게 회복되면 그동안 생산하지 못했던 양을 빠르게 따라잡아야 한다는 논리다. 울산공장은 수출 비중이 80%를 차지하는 현대차의 최대 수출기지다.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사진제공=한국GM


미국 시장이 주요 매출처인 한국GM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한국GM 부평공장에선 글로벌 신차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데, 현재 생산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외부 요인만 없다면 공장을 100% 가동해야 물량을 겨우 맞출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잦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직원들이 각종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경제적 유인도 있다. 각종 수당 비중이 높은 자동차 공장 직원들에게는 가동 중단의 경제적 타격이 적지 않았다.

다만 현대차의 경우 생산량 증대 유인이 큰 인기 차종을 생산하는 라인은 이미 최대한 가동을 해 온 상태라 여름 휴가 기간 근무를 논의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잘 되는 라인은 지금까지 휴무일이 비교적 많지 않았는데, 여름휴가 때 일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에서 수요가 회복된다면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것도 사실이어서 회사 측의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