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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 “연봉 삭감? 부모님도 흔쾌히 동의”

해외서 18억 받다 3.5억에 V리그 흥국생명 입단

“후배들에 피해 가면 안 돼, 올림픽 메달 준비가 최우선”

“어차피 우승? 뚜껑은 열어봐야” “유튜브는 계속 해야죠”

김연경이 10일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입단 기자회견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흥국생명 입단 기자회견에서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고 있는 김연경. /연합뉴스


“최고 컨디션으로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올림픽 메달을 바라보려면 (연봉 삭감은)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외국에서 연봉 18억원(추정)을 받다가 5분의 1수준인 3억5,000만원에 국내로 돌아온 여자배구 ‘월드스타’ 김연경(32·흥국생명)은 “배구선수로서 가장 크게 생각하는 것은 올림픽 메달”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외국 에이전트와 구단에서 (크게 깎인) 연봉을 보고 놀라기도 하지만, 올림픽에 최고 컨디션으로 나가 목표를 달성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11년 만에 국내프로배구 V리그로 복귀한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은 1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10번 유니폼을 입고 “이제 흥국생명의 김연경으로 인사하게 됐다”며 “국내 팬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렌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V리그로의 복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리그가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김연경은 “해외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최고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국내 복귀가 가장 좋은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터키 리그에서 연봉 18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국내 원소속팀인 흥국생명으로 돌아오면서 샐러리캡(팀 연봉 상한제) 때문에 옵션 포함 최대 6억5,000만원으로 제약을 받은 연봉을 자진해서 3억5,000만원으로 깎아 받기로 했다. 여윳돈을 후배들의 연봉으로 돌리라는 요청과 함께였다. 그는 “돌아오며 얘기했던 게 후배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연봉 삭감에) 부모님도 흔쾌히 동의하셨고 큰 문제없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세계 최고의 레프트 공격수 중 한 명이다. V리그에서 2007~2008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챔피언결정전 MVP 3회 수상의 업적을 남겼고 일본 JT(2009∼2011년), 터키 페네르바체(2011∼2017년), 중국 상하이(2017∼2018년), 터키 엑자시바시(2018∼2020년)까지 해외 리그 경험도 풍부하다. 2012년 유럽챔피언스리그 MVP, 2016년 유럽챔피언스리그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 등을 수상했고 2012런던올림픽(4위) MVP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5위)도 경험했다. 앞서 이재영·다영 ‘슈퍼쌍둥이’ 자매와 계약한 흥국생명이 김연경까지 데려오자 배구계에는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김연경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팀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만 나이 서른 둘, 아직 30대 초반이라 몸 상태가 괜찮다”고 자신한 김연경은 “구독자 40만인 유튜브 활동도 계속할 생각이다.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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