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文, 남북합의를 국제사회 동의 얻는다니 제정신인가"

"한미워킹그룹으로 남북관계 백악관에 섬겨바쳐

MB·朴은 한미동맹 강화해 핵전쟁 위험만 고조"

북한이 우리 정부와 한미동맹을 겨냥해 ‘남북관계를 사대주의로 해결하려 한다’며 다시금 비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2일 ‘고질적인 사대와 굴종의 필연적 산물’이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개꼬리 삼년 가도 황모 못된다고 변할래야 변할수 없는 남조선 당국의 사대 의존의 본태는 여지없이 드러났다”며 “한 핏줄을 나눈 동족보다 외세를 중시하는 반민족적인 자세와 입장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해치고 북남(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근원”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외세에 의존하여 민족문제, 북남관계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은 실로 어리석은 짓”이라며 외세는 철두철미 자국우선주의, 자국제일주의를 들고 나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또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영상축사도 다시 언급하며 “며칠 전에는 북남합의를 운운하던 끝에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어가는 노력을 꾸준히 하겠다는 황당한 소리까지 쏟아냈다”며 “도대체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미국과의 관계 우선과 동맹강화를 대내외 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내세우고 그 실현에 미쳐날뛸수록 빚어진것은 대미종속의 심화와 북남관계의 파국, 핵전쟁 위험의 고조뿐이었다”며 “외세가 아니라 동족과 손을 잡고 북남관계개선에 나서는 것만이 살길이라는것은 역사가 가르쳐주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상전이 강박하는 ‘한미실무그룹’이라는것을 덥석 받아물고 사사건건 북남관계의 모든 문제를 백악관에 섬겨바쳤다”며 “남조선 당국은 미국이 전쟁놀이를 하라고 하면 전쟁놀이를 하고 첨단무기를 사가라고 하면 허둥지둥 천문학적 혈세를 섬겨바쳤으며 그 무슨 ‘시기상조’를 운운하며 개성공업지구 재가동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반대하면 입도 뻥긋하지 못하였다”고 힐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자들도 저들의 미련한 행동이 북남합의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모를 리 없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북남합의보다 동맹이 우선이고 동맹의 힘이 평화를 가져온다는 맹신과 비굴한 추종이 남조선을 지속적인 굴종과 파렴치한 배신의 길로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오늘 북남관계가 미국의 철저한 농락물로 전락된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집요하고 고질적인 친미사대와 굴종주의가 낳은 비극”이라며 “사대와 굴종은 자멸을 부르는 전주곡”이라고 경고했다.
/윤경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