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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일본계 JT저축은행 M&A 매물로 나왔다

J트러스트 지분 100% 매각 추진

총자산 1.4조...4년새 두배 늘어

10여개 저축銀 매물 중 '알짜' 평가





일본계 J트러스트그룹이 JT저축은행의 매각을 추진한다. 지역경기 침체 및 각종 규제의 여파로 현재 10여곳의 지방 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알짜라는 평가를 받는 JT저축은행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김앤장 로펌을 자문사로 잠재적 매수 후보자들에 매각 관련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매각 대상은 일본계 대주주 J트러스트의 지분 100%다. JT저축은행의 전신은 예아름상호저축은행으로 스탠다드차타드를 거쳐 지난 2015년 J트러스트가 인수했다. 경기·전라 등에서 여·수신 영업을 하고 있다.

J트러스트가 JT저축은행을 매각하기로 한 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을 겪는 그룹 내 해외 법인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J트러스트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JT친애저축은행은 동남아 법인에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1주당 1,270원 상당의 중간 배당을 의결한 바 있다. 그동안 J트러스트는 일본계 금융그룹으로서 반감을 극복하고 한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배당을 통한 이익 회수를 피해왔지만 해외 법인 지원을 위해 이례적으로 배당을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J트러스트의 인도네시아 법인이 많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JT친애저축은행이 배당을 한 데 이어 JT저축은행을 매각하기로 한 것도 같은 배경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초 J트러스트는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의 합병과 DH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영업구역 확대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계획을 접었다. 특히 JT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 모두 전라도를 영업구역으로 둔데다 인력이 중복되는 면도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시장에 나온 다른 저축은행들과 달리 JT저축은행이 ‘알짜 매물’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JT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조4,164억원으로 4년 만에 두 배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94억원에서 지난해 181억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833억원에서 1,267억원까지 확충됐다. 총수신은 1조2,956억원, 총여신은 1조1,817억원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자산 3,000억원 수준의 저축은행이 시장에서 800억~1,000억원 수준으로 매각가가 책정된다”며 “(인구·기업이 많은) 경기권에서 사업을 벌일 뿐 아니라 향후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사 측도) 매각에 자신감을 보인다”고 전했다.

주요 JT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오면서 저축은행 M&A 시장도 활기를 띨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국 79개 저축은행 중 민국(서울)·대원(대구·경북)·유니온(대구·경북)·머스트삼일(대구·경북) 등 지방 저축은행들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지만 실제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민국저축은행뿐이다. 업계에서는 M&A를 가로막는 규제로 △저축은행의 저축은행 소유 금지 △동일 대주주의 3개 이상 저축은행 소유 금지 △영업구역이 확대되는 합병 금지를 꼽는다. 금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 저축은행 M&A 규제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졌다”며 “대형·중소형 저축은행의 상황을 고려해 규제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김지영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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