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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은 누구?… 인권변호사·시민운동가 거쳐 최초 3선 서울시장 지낸 '소셜 디자이너'

지난 2018년 6월13일 서울 안국동 서울시장 후보사무실에서 박원순 시장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당선이 확실시된 것으로 나오자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를 거쳐 2011년 보궐선거를 통해 행정가로 변신했다. 이후 민선6기와 7기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당선돼 역대 최초로 3선 서울시장이 됐다.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디자인하겠다는 ‘소셜 디자이너’로서의 꿈은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스러졌다.

박 시장은 1956년 3월 경남 창녕에서 가난한 농부의 2남 5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1975년 서울대 사회계열에 입학했으나 박정희 정권의 긴급조치 9호를 반대하는 교내시위에 나섰다가 투옥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4개월가량 감옥에 있으면서 다양한 수인들을 접하고 독서를 하며 사회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시위·투옥 전력으로 서울대에서 제적된 박 시장은 단국대 사학과에 다시 입학한 뒤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1980년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구지검 검사로 발령받았으나 6개월 만에 사표를 내고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고(故)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맡으면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조 변호사와 함께 만든 정법회는 나중에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된다.

조 변호사가 타계한 이듬해인 1991년 유학을 떠나 영국 런던정경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공부하면서 시민운동에 눈을 뜨게 된다. 귀국 후 뜻을 같이하는 젊은이들과 함께 1994년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했으며 2000년 국회의원 낙천·낙선운동과 소액주주운동 등을 통해 한국 시민운동에 한 획을 그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민생 법안을 시민 서명을 받아 청원해 입법화한 것도 참여연대 시절의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아름다운 재단을 설립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싱크탱크인 희망제작소도 만들어 시민들의 실생활을 바꾸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

사회의 미래를 디자인하겠다는 소셜 디자이너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또 한번 변신한다. 당시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의 범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 주목받았고 결국 당선돼 행정가의 길로 들어섰다.



서울시립대에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했다. 재선 후에는 도시재생사업을 강화하고 메르스 사태를 잘 대처해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07년 10월 서울 홍릉동 서울바이오허브 개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2017년 19대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었으나 낮은 지지율로 인해 뜻을 접었고 이듬해 서울시장 3선에 성공했다. 강남북 균형발전과 미세먼지 저감,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제로페이 출시 등을 추진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시장은 지난 4월 비서실장을 비롯 주요 참모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섰다. 지난 6일 열린 민선 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지지율에 신경 쓰지 않고 본분을 제대로 하다 보면 국민들이 진정성을 알아주지 않겠느냐”면서 의욕을 보였으나 나흘 만에 스스로 뜻을 꺾었다. 부인 강난희 여사와의 슬하에 1남1녀가 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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