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오는 2023년은 돼야 지난해 수준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코로나19 이후에는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 안정성 이슈가 부각되고 밸류체인(가치사슬)의 디지털화 가속, 공유에서 점유로 수요 형태가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다.
이보성(사진)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은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시 AMG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보다 줄어든 7,000만대 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 기술적 반등 효과가 있겠지만 2023년이 돼야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자동차 산업은 ‘직접 접촉(contact)의 배제’와 ‘연결(connect) 방식의 변화’라는 사회 트렌드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현지완결형 조달체제를 구축해 수급을 안정화하는 한편 공급망 붕괴 시 빠른 복원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모빌리티 시장도 접촉이 많은 공유서비스를 기피하는 대신 단독 이용이 가능하고 위생 관리가 용이한 점유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친환경 소비의식 강화와 전기차 지원정책 확대 등 우호적인 환경을 기반으로 전동화 확산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령층의 디지털 기술 이용률이 증가하는 등 디지털 경험이 일상화하며 니즈(요구)도 증가해 커넥티비티 성장은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소장은 “자율주행의 경우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물류·배송 등 사물 이동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완전자율주행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대두하며 당분간 레벨 2·3의 주행안전보조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이날 세미나에 이어 ‘2021 올해의 차(COTY)’ 전반기 심사를 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신차(부분변경 모델 포함) 중 회원사 온라인 투표를 통해 1차 후보로 선정된 14개 브랜드의 20대 신차가 대상이다./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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