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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안보이는 코로나 위기에...전세계 기업 부채 1조 달러 늘어날듯

전세계 기업 부채 지난해 8% 이어 올해 12% 증가 예상

미국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독일이 뒤이어

지난 5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기업이 극심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올해 무려 1,200조원에 달하는 새로운 부채를 떠안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00개 상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올해 전세계 기업들의 신규 부채 규모는 전례 없는 속도로 증가해 1조 달러(약 1,201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기업 부채는 12% 가량 급증해 총 누적 부채가 9조3,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도 전세계 기업 부채는 8% 가량 증가했는데, 이는 각종 인수합병(M&A)과 자사주 매입 및 배당금 지급에 따른 결과였다. 하지만 올해 기업 부채의 급격한 증가는 코로나19가 이익을 잠식하며 생긴 것으로, 전혀 다른 이유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세스 마이어 재너스 헨더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바꿨다”며 “이제는 자본을 보존하고 대차대조표를 강화할 때”라고 설명했다.



마이어 매니저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난 1~5월 채권 시장에서 3,840억 달러 규모를 발행했다. 특히 최근 몇 주간 신용 등급이 낮으며 리스크가 큰 고수익 기업들의 부채 조달 규모가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며 대출 시장은 지난 3월 신뢰도가 높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중단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유럽중앙은행(ECB)·일본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들은 긴급 기업 부채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했다. 일본은행은 회사채 매입한도를 10조5,000억엔으로 세 배 이상 늘렸으며, 연준도 지난달까지 세컨더리 마켓에서 총 44개 기업의 회사채를 매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부채 지표에 포함된 기업들은 2014년에 비해 이미 부채가 40% 가까이 늘었으며, 부채 증가율이 이익 증가율을 훨씬 앞지른 상태다. 이중 미국 기업의 부채 비율이 전 세계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3조9,000억 달러를 차지하며, 주요 M&A 거래가 잇따른 스위스를 제외하고는 주요국 가운데 지난 5년간 부채가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이어 폭스바겐 등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이 포함된 독일이 7,230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일부 기업은 부채가 전혀 없으며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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