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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불확실할땐 '신용바벨 전략'이 유효

매튜 셰리단 AB 글로벌 멀티섹터 포트폴리오 매니저

매튜 셰리단 AB 글로벌 멀티섹터 포트폴리오 매니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고 다양한 이슈들로 인해 시장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각 나라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경제 재개를 위한 노력으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높은 한 해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런 변동성 장세의 채권 투자에서는 ‘신용바벨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신용바벨이란 수익률에 민감하게 영향을 주는 요소가 서로 다른 자산에 동시에 투자하는 전략을 말한다. 예를 들어 신용 리스크에 민감한 하이일드 회사채와 이자율에 민감한 미국 국채를 하나의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이다. 수익추구형 자산인 하이일드 회사채는 성장이 가속화되고 금리가 상승할 때 좋은 성과를 보이고 저위험 자산인 미국 국채는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렇게 상관관계가 낮은 두 자산에 분산투자하면 하락장에서는 하방 경직성을 높이고, 상승기에는 동반된 수익률을 통해 효과적인 인컴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최근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역사적 저점으로 유지함에 따라 국채 수익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낮은 금리가 반드시 낮은 수익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랜 기간 초저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일본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지난 12년 중 11년간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1% 이하였지만, 같은 기간 수익률은 평균 금리의 두 배 이상이었다. 이는 초저금리 상황에서도 국채에 대한 분산 투자가 시장 하락에 완충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국채 투자가 꺼려지는 투자자라면 다양한 신용등급의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방식으로 신용바벨 전략을 가져갈 수 있다. 예를 들어 BBB등급 회사채·후순위(AT1) 유럽 은행채권·신용위험공유증권(CRT)과 같은 유동화 자산, 이머징 국채, 그리고 추락천사(fallen angels) 회사채 등 하이일드 섹터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다.

어쨌든 불확실한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가지 자산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지 않고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다. 다만 투자처를 선택하는 것은 선별적이고, 펀더멘털을 고려해야 한다. 이렇게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투자자라면 변동성 장세에서도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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