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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더피나클타워, 강남 오피스 최고 몸값은 "나야 나"

이달 셰어딜 입찰에 13곳 참여

3.3㎡당 3,400만원 최고가 제시

기존 최고가 테헤란로보다 높아

유동성 파티에 오피스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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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역 사거리에 위치한 ‘더피나클타워’가 강남 오피스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막대한 돈이 풀리면서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강남 오피스 가격도 덩달아 꾸준히 오른 여파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진행된 더피나클타워 입찰 최고가로 평당 3,400만원이 제시됐다. 상반기 최고가를 찍은 현대해상(001450) 강남타워 3,380만원을 웃도는 가격이다.

입찰에는 생보부동산신탁을 비롯해 교보자산신탁·KB증권, 이지스자산운용·삼성증권, 페블스톤자산운용·NH투자증권 컨소시엄 등 13곳이 참여했다. 매각 주관사는 세빌스코리아로 다음 달 초까지 쇼트리스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당초 더피나클타워의 예상 입찰가를 3,100만~3,200만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이마저도 핵심 강남권역(GBD)을 벗어나 있는 입지 탓에 비싸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상반기 최고가를 기록했던 현대해상 강남타워는 테헤란로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한국타이어빌딩·강남N타워 등 주요 랜드마크 빌딩과도 가까워 비싸기는 해도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다는 후문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해상 강남타워는 입지도 좋거니와 매수자인 한국토지신탁이 보통주를 깔아서 가격이 많이 높아졌었다”며 “한토신을 제외하면 평당 3,20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펀드는 그대로 있고 주인만 바뀌는 ‘셰어딜’ 형태라 기관들이 공격적으로 입찰가를 써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더피나클타워 수익자는 홍콩계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다. PAG가 보유한 수익증권을 매각하는 것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부동산 펀드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런 셰어딜 방식은 자산 거래 시 부과되는 4.6% 취득세가 면제된다. 입찰 최고가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약 211억원의 비용이 절감되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총 매입비용이 절감되면서 그만큼 공격적으로 입찰가를 써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실질적인 자산거래라는 점에서 추후 소급적용으로 세금이 부과될 가능성도 있어 보수적인 기관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계속 오름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부진한 실물경기와 딴판이다.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매월 임차료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우량자산에 현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형 증권사의 투자금융본부장은 “5월 이후부터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원화 등 현금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짙어지면서 실물자산 쪽으로 자산이 이동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민경·김기정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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