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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몸' 털고 재기 꿈꾸는 '왕년의 아이돌' [양준호의 황금발 열쩐]

⑧‘세계 최고 드리블러’ 네이마르

바르사서 메시·수아레스와 황금기, 2017년 프랑스로 옮기며 관심 식어

세 시즌 동안 부상 공백만 372일, 올 시즌 15경기 13골로 이름값 시동

벤제마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 드리블러”…친정 복귀설 속 챔스 8강 출격

브라질 대표팀의 네이마르. /출처=FIFA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다음은 당연히 네이마르(28·파리 생제르맹)이던 시절이 있었다. 2014브라질월드컵 당시 브라질에서는 어디를 가나 네이마르의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과장을 보태자면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축구 아이돌’ 네이마르를 응원했다. 네이마르가 한 축이 된 FC바르셀로나의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는 지난 2014~2017년 총 364골과 171도움을 합작했다.

루이스 수아레스(왼쪽부터)와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의 ‘MSN’ 트리오는 역대 최강의 공격 삼각편대 중 하나로 꼽힌다. /출처=UEFA




그러나 한창 불붙는 듯했던 네이마르는 애매모호하게 뜨뜻미지근해진 상태다. 세계 최고 선수를 뽑는 발롱도르 투표에서 네이마르는 2015년과 2017년에 3위에 올랐지만 그게 전부다. 지난해는 최종 후보 30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네이마르를 비추던 스포트라이트가 약해지기 시작한 것은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옮기면서부터다. 메시가 주인인 바르셀로나를 떠나 ‘뱀의 머리’가 되고 싶었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네이마르의 이적 배경을 짐작했다. 하지만 확실한 뱀의 머리가 되지도 못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당시 상대 선수와의 작은 접촉에도 데굴데굴 굴러 엄살 논란에 휘말렸던 네이마르는 소속팀 PSG에서도 부상병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20경기만 뛴 첫 시즌에 19골 13도움으로 공동 도움왕에 오르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치기는 했지만 크고 작은 부상이 너무 많았다. 2018~2019시즌에 27경기나 결장하는 등 세 시즌 동안 부상 공백기만 총 372일이다. 이렇다 보니 PSG와 리그1의 간판으로 네이마르보다 22세 킬리안 음바페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음바페는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네이마르. /출처=PSG 홈페이지




다만 올 시즌은 모처럼 네이마르의 ‘존재감’이 빛났던 시즌이다. 15경기 13골 6도움을 올려 경기당 무려 1.26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리그1 전체 평균 평점 1위(8.58)를 차지한 것도 네이마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리그 조기 종료가 누구보다 아쉬울 상황이다.

축구 팬들은 네이마르가 다시 메인 무대로 올라가 부상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기대한다. 리그1 역시 유럽 빅리그지만 바르셀로나가 속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비할 바가 못 되기 때문이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주포 카림 벤제마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유튜브 방송 중 세계 톱5 드리블러를 꼽아달라는 한 팬의 요청에 “네이마르다. 이 답변이면 충분할 것 같다”고 했다.

네이마르. /출처=PSG 홈페이지


PSG로 옮길 때 역대 최고 이적료(약 3,000억원)로 화제를 뿌렸던 네이마르는 현재 시장가치(예상 몸값)도 약 1,800억원으로 세계 2위 수준이다. 지난해 여름에 현실화하지 못했던 그의 친정 복귀설은 올해도 뜨거운 이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며 “바르셀로나로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부담이 만만치 않겠지만 스페인 이적시장 마감이 10월로 연장됐기 때문에 (협상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당장 집중해야 할 무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다. PSG는 8월13일 아탈란타(이탈리아)와 8강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16강 탈락의 아픔을 조금은 씻어냈지만 PSG는 내심 4강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팬들은 2015년 챔스 때의 네이마르를 기억한다. 네이마르는 당시 유벤투스와 결승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3대1을 만드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10골로 대회 공동 득점왕을 확정한 순간이기도 했다. 다른 2명의 득점왕은 바로 메시와 호날두였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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