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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새 30%’ 브라질 펀드…약달러 타고 강세 이어갈까

헤알화 강세 등 힘입어 수익률 高高

"회복 여력 남아"vs"투자 신중해야"





부진을 거듭해온 브라질펀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브라질펀드가 앞으로도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과 대내외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4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9개 브라질펀드는 최근 한 달간 11.0%, 3개월간 31.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달 수익률은 물론 3개월 수익률도 주요 시장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유럽펀드는 0.01% 하락하고 북미펀드는 4.05% 오르는 데 그쳤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국내 브라질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187억원으로 가장 많은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가 한 달간 11.13%, 3개월간 29.3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99억원이 설정된 한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클래스는 3개월 수익률이 34.6%에 달했다.

브라질 증시 상승과 헤알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이 펀드 수익률 제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브라질 기간산업인 철광석과 원유 가격이 폭락한 후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5월 7만5,700 수준이었던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이달 3일(현지시간) 10만2,829.26으로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208원이었던 헤알화도 224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함께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외환시장의 차별화 현상과 브라질 경기가 저점을 지났다는 안도감, (최근 본격화하고 있는) 정부의 세제 개혁 시도가 금융시장 강세의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증권가에서 향후 브라질의 투자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헤알화 가치가 회복세를 이어가며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도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과 정치 불안정을 근거로 투자를 미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까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275만명이며 사망자는 1만6,000명이다. 일각에서는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는 브라질의 열악한 의료·재정 여건을 들어 확산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달러 약세와 경제활동 재개, 원자재 가격 회복, 개인 주식계좌 급증, 헤알화 차익거래를 위한 외국인 수급 유입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6월 이후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호재는 주가에 대부분 반영돼 가격 부담이 큰 반면 정치적 불안정 등 대내외 리스크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브라질 투자 비중을 줄일 때”라고 말했다.

반면,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비해 사망자 수가 크게 늘지 않고 있고 최근 커진 백신 개발 기대감도 헤알화 가치를 지탱해줄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 4.25%의 기준금리를 인하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한된 상황이어서 헤알화 가치 상승에 따른 투자 기회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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