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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서 화면이 스르륵..집안 곳곳 '투명 OLED' 향연

■ LG디스플레이 마곡 쇼룸 가보니

가구 프레임과 결합해 정보 제공

투명도 등 내맘대로 조절 가능

세계 첫 벽지 음향시스템도 구현

패널 제조 넘어 솔루션 先제안

이종산업 협업·확장성 무궁무진

LG디스플레이 관계자가 4일 LG사이언스파크 내 ‘오픈 이노베이션 OLED 쇼룸’에서 침대 프레임과 결합된 투명 OLED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이수민기자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집안 곳곳에서 생활 밀착형 제품이 됩니다.”

4일 두꺼운 암막 커튼으로 가려져 있던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의 LG디스플레이 쇼룸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이곳의 첫인상은 여느 집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침대에 누워 버튼을 누르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공간이 탄생한다. 침대 프레임이라 생각했던 발판 속에서 1㎜ 두께의 고화질 투명 OLED 패널(강화유리 포함 7㎜)이 스르륵 올라와 날씨 알림부터 노래 듣기, 영화 시청, 수면 분석까지 홈엔터테인먼트의 기능을 수행한다. 몰입감을 높여주기 위한 패널 뒤 차광판도 눈길을 끈다.

LG디스플레이가 투명 OLED를 주거 공간으로 옮겨 놓았다. TV·스마트폰·패드 등 정보기술(IT)제품에 한정됐던 디스플레이의 영역을 침실·거실·주방·드레스룸 등 주거 공간으로 확장시켰다. 투명 OLED를 품은 옷장은 카메라 센서와 결합한 디지털 피팅미러로 변신했고 벽 가운데를 차지한 투명 OLED는 가족의 미적 취향을 반영해 디지털 액자가 되기도, 산호 속 흰동가리가 유유히 헤엄치는 수조가 되기도 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투명도가 40%에 달하는 이 OLED는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를 넣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쇼룸의 아이디어를 가구·콘텐츠 업체 등과 협업을 통해 구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LG플레이 ‘오픈이노베이션 OLED 쇼룸’에서 디지털 어항 콘텐츠를 반영한 투명 OLED 패널. 4일 쇼룸에서 공개된 이 패널은 투명도가 40%여서 개방감이 뛰어나며 다양한 콘텐츠를 반영할 수 있다./이수민기자




협업의 가능성은 거실과 부엌에서 바로 확인된다. 스피커가 보이지 않지만 온 집안에 음악이 울린다. OLED TV의 진동판에 들어갔던 가로세로 각 한 뼘 크기의 필름 익사이터를 벽 속에 넣은 ‘신박한’ 아이디어 덕분이다. 이 음향재생 시스템은 LG디스플레이가 최초로 선보인 것으로 별도 제품 양산도 계획하고 있다. 사용할 때만 내려오는 해상도 4K 65인치 가변형 TV는 OLED의 인테리어 확장성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부엌에서는 그릇장과 결합하거나 식탁 프레임과 이어진 패널이 소개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가 4일 오픈 이노베이션 OLED 쇼룸에서 벽면에서 내려오도록 설계돼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시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이수민기자


이날 관람한 쇼룸은 인더스트리 4.0 기반의 디지털 기술혁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진한 비대면 문화, 홈 루덴스족이라는 트렌드가 결합된 가까운 미래를 겨냥했다. 재계는 이 쇼룸을 지난 6월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을 새로운 경영목표로 내세운 이 회사의 변화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공간으로 평가한다. 당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비대면·비접촉 생활문화 확산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는 산업에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에 사업범위를 가두지 않고 선제적으로 솔루션을 제안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쇼룸에는 K사를 비롯한 타사의 방문도 이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쇼룸을 매개로 연결된 아이디어 공유를 가구·건설 분야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과 이어나가고 협업의 결과물을 오는 11월 말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 데모데이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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